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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의 운무
ⓒ 이선애
지난 토요일(4일)과 일요일(5일)에 집안 곗날이어서 지리산 뱀사골을 다녀왔다. 일 년에 한번 모여서 얼굴이나 보자고 하면 시작한 계가 이제는 인원수가 40∼50명을 넘어 통째로 빌린 민박집이 잔칫날처럼 시끄럽고 소란하였다.

운무가 휘감은 지리산과 아름다운 뱀사골 계곡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쉬운 마음으로 실상사에 들렀다.

▲ 실상사의 돌장승
ⓒ 이선애
실상사는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을 마주하고 지리산의 웅장한 산자락이 감싸 안은 들판에 세워진 절집이었다. 입구에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돌장승이 인상적이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속 정이 깊은 시골 남정네 같아 보이기도 하고, 장난기 많은 동네 할아버지처럼 보이기도 하여 다정하게 인사를 하고 실상사로 올라갔다.

▲ 여름 향기 가득한 연꽃
ⓒ 이선애
실상사 앞에 작은 연못이 조성되어 백련이 함초롬하게 피어나서 보는 이를 즐겁게 하였다. 불사 중이어서 다소곳하게 아름다운 절집을 감상하기는 어려웠지만 늘씬하고 아름다운 통일신라시대 석탑과 멋진 석등, 그리고 흰 배롱나무꽃이 눈부시게 피어 여름향기가 아른아른 풍겨 나왔다.

▲ 수줍은 연꽃
ⓒ 이선애
▲ 푸른 연못과 흰 연꽃이 조화를 이룬다
ⓒ 이선애
▲ 흰 꽃이 무성한 배롱나무
ⓒ 이선애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교 닷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지리산, #실상사, #연꽃, #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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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남 의령군 지정면의 전교생 삼십 명 내외의 시골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교사 이선애입니다. 맑고 순수한 아이들 눈 속에 내가 걸어가야할 길이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나더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죠.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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