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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관교동 이마트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대형마트의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인천운동본부 회원들
인천 남구 관교동 이마트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대형마트의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인천운동본부 회원들 ⓒ 장호영
최근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척추뼈가 발견돼 수입 중단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시작되면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감시단 활동을 시작했다.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인천여성회, 민주노동당인천시당 등 인천지역 11개 단체로 구성된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 감시 인천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9일 남구 관교동 이마트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또한 운동본부는 이후 대대적으로 시민감시단을 모집해 '3불운동'(안 팔고 안 사고 안 먹기)을 벌이는 동시에 학교급식과 미국산 쇠고기 판매 업소에 대한 감시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월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정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척추뼈가 발견돼 정부가 '쇠고기수입 위생조건'에 따라 수입중단을 조치할 수 있음에도 불구, 검역중단에 그쳤다고 밝히고, 이는 지난 2006년 일본이 같은 상황에서 수입중단을 조치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정부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뒷전에 두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오히려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업체들이 유통한 쇠고기도 전량 회수해 폐기해야하며, 대형마트들은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말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장금석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국 내에는 1만5000명이 자신이 광우병 환자인지 모른 채 살아가고 있으며, 미국 내에는 드러난 환자 이외에 최소 2만5000명에서 6만5000명 정도의 비공식적 인간 광우병 환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안전하다는 정부의 말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정민 인천여성회 지역위원장은 "600도의 고온과 포르말린에도 없어지지 않는 게 광우병 전염물질인데 국민이 마루타도 아니고 위험한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는 게 말이 되느냐"며 "대형마트들도 당장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이후 인천시민들을 대상으로 미국산 쇠고기 3불운동과 소비자 반대 선언운동을 조직하고, 시민감시단을 대대적으로 모집해 식육업체·음식점·대형마트 등 판매업소와 학교급식에 대한 감시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지역의 모든 네티즌들이 참가할 수 있는 사이버 활동을 전개하고 이달 25일과 다음달 13일을 '광우병 잡는 날'로 지정해 집중 감시활동과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자회견 끝에는 7박 8일간 인천지역에서 한미FTA 반대와 비정규직 철페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천·부천지역의 대학생들이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몰아내는 퍼포먼스를 벌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기자회견 끝에는 7박 8일간 인천지역에서 한미FTA 반대와 비정규직 철페를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인천·부천지역의 대학생들이 광우병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몰아내는 퍼포먼스를 벌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 장호영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upyeongnews.com)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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