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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휴가철을 맞아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나라 전체가 국기로 뒤덮였다 할 만큼 곳곳에 다양한 방법으로 게양된 국기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 | | ▲ 학교 울타리에 게양 된 국기 | | | ⓒ 김훈욱 | |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국기는 기념일에 게양했다 소중하게 다시 보관하는 것인데 이들은 매일 게양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기에 독립이 되었으나 우리는 8월 15일이 광복절인 데 반해 말레이시아는 8월 31일이 광복절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해방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는 2차대전이 끝나고도 13년간 영국의 위탁 통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경축일 당일에만 국기를 게양하는 우리와는 달리 독립기념일만 되면 거의 한 달 전부터 자발적으로 국기를 게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참고가 될 만한 행사를 여기에 소개합니다.
다양한 방식의 국기게양
국기를 게양하는 방식은 우리처럼 일률적인 방법이 아니고 공공건물에는 그 건물에 맞게 가정에서는 집 구조에 맞게 개성에 맞게 게양합니다. 그러다 보니 국기를 벽에 붙이는 사람, 울타리 전체를 도배하는 사람,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말입니다.
 | | | ▲ 아파트 울타리에 게양된 국기와 각 주를 상징하는 깃발 | | | ⓒ 김훈욱 | | 지금 전국은 동시 할인 판매 중
말레이시아에서는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전국적인 할인 판매 행사를 실시합니다. 이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인데 '메가 세일'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쇼핑센터가 한 달 이상 동시에 할인 판매를 시작합니다.
이는 주변 국가의 관광객과 오일달러의 혜택을 받는 중동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 관광의 해'로 정하고 2007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는 상점에서 파는 물건만 할인되는 것이 아니고 특별 가격의 여행 상품, 자동차는 물론 건설회사에서는 부동산까지 할인판매를 하고 심지어 금융기관에서는 특별 금리로 대출을 해줌은 물론 식당에서는 음식값도 할인하여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 | | ▲ 50년간 말레이시아를 이끈 전,현직 지도자들 | | | ⓒ 김훈욱 | |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립기념 행진
그리고 요즘 학교와 기업체는 행진 연습이 한창입니다. 이는 독립기념일 당일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가행진에 참가하기 위함입니다. 독립기념일 당일에는 군인 경찰들의 행진과 함께 시민들도 행진에 동참합니다.
 | | | ▲ 독립기념일 행사가 개최 될 푸트라 자야 | | | ⓒ 김훈욱 | | 이 행사는 강제성이 없지만 전국의 초등학생에서 대학생, 그리고 기업체 및 관공서에서는 자발적으로 팀을 만들고 한 달 정도 연습을 한 다음 독립기념일에 군인, 경찰들과 자랑스럽게 행진을 합니다. 이 행사는 매년 수도인 콸라룸푸르와 지방을 번갈아가면서 개최되는데 올해는 새롭게 단장된 행정 수도인 푸트라자야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 | | ▲ 전국이 할인 판매 중이라는 메가 세일 홍보광고 | | | ⓒ 김훈욱 | | 말레이시아가 독립기념일에 이렇게 시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전 국민을 한 방향, 한 마음으로 이끌기 위한 시도인 것 같습니다. 말레이계, 중국계, 인도계의 사람들이 각자 자기 민족의 언어와 전통의식을 지키며 생활하기 때문에 독립기념일이라는 공통의 기념일을 맞아 스스로 국가를 생각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물건을 싸게 팔고 국가에서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합니다. 이런 큰 행사 외에도 대형 백화점에 가면 자체적으로 기획한 패션쇼나, 유명연예인의 공연도 공짜로 즐길 수 있습니다.
 | | | ▲ 백화점에서 개최하는 패션 쇼 | | | ⓒ 김훈욱 | | 우리도 광복절을 맞아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하고,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서민생활에 직접 도움이 그런 광복절 행사가 있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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