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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
이해찬 전 총리 ⓒ 오마이뉴스 이종호
이해찬 전 총리가 다시 한번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경력을 거론하면서 맹비판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13일 오전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주의에서 제일 중요한 것 하나가 정당정치인데, 자기가 속한 당을 이유없이 옮기는 것은 정당정치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정통성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손 전 지사의 지지도를 면밀히 조사해보면 한나라당에 있던 시절 정도 지지도를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당 지지자들을 대성으로 하는 선거에서는 그 지지도 갖고는 안된다. 우리 지지자들은 높은 정치의식을 갖고 있어서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범여권이 손 전 지사보고 탈당해서 오라고 해놓고 지금은 공격하고 있다" "과거이력 등 차이만을 드러내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손 전 지사 보고 오라고 한 적 없다"면서 "자기 노선을 충실히 따라가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그는 범여권은 아니지만 반한나라당으로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그의 경선참여를 막을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경선은 차이가 있으니까 하는 것이고, 이런 차이를 보여줘야 유권자들이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우상호, 잘 아는 사이인데 그 정도 언행 실망스럽다"

손 지사의 대변인인 우상호 의원이 골프용어 등을 동원해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386은 우리 사회의 개혁성 대표하는 세대인대, 그런 정도 언행하는 것 실망스럽다. 잘 아는 사이인데…"라면서 "그건 이 정도로만 하자"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민주신당에 참여해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혀, 신당에서의 경선참여 의사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대당 통합이라는 원칙을 갖고 기대해왔는데, 현재 통합논의는 그런 기대에는 미흡하다"면서 "그럼에도 평화개혁세력의 재집권을 위해서는 신당에서 깨끗하게 경선을 잘 치러서 본선에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신당쪽에서 열린우리당의 참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초기에 당 이끌던 사람이고, 초기에 탈당해서 민주당 가 있던 사람들"이라면서 "우리가 오죽하면 한나라당에서 탈당해서 온 사람까지 포함해서 신당 만들겠나. 모두가 모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 관련해서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드는 노력은 대선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건 내가 후보가 되는 것 여부와는 관계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당사자로서 기본간의 상호간 입장을 나눌 수 있겠지만, 두 분이 해결하는 게 아니"라면서 "6자회담 만든 목적 자체가 북핵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이고, 다자차원에서 이행계획까지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경협 관련 경제계인사 간담회'에 참석해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차원에서 정상회담에 필요한 의제를 준비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라면서 "13, 14일 대북경협사업, 토목.건축분야 교류사업 등 경제교류협력 사항에 대해 경제계 인사들의 의견을 듣고 대통령께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친노주자 단일화'를 제안한 한명숙 전 총리와 만나, 단일화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그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남북정상회담과 예비경선 일정 등을 감안해 별도 협의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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