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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관 전 장관.
ⓒ 오마이뉴스 권우성
최근 대통합민주신당 입당이라는 의외의 행보를 보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은 '동서연대필승론'을 주창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노무현 대통령의 역할론을 주장했다.

15일 광주를 방문한 김두관 전 장관은 광주 시내 한 호텔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기본적으로는 2007년 시대정신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는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세부적으로 보면 여전히 지역연합이 일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 공학적 차원에서 보면 동서연대를 통해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남의 개혁세력과 전통적인 민주평화세력(지역적으로 호남을 의미)이 철저하게 연대할 때만이 대선을 돌파할 수 있다"며 '동서연대필승론'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김 전 장관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합심해야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역할을 언급할수는 없지만 서포터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동서연대필승론'이 '호남에서 지지하고 영남표를 일정하게 확보할 수 있는 영남후보론아니냐'는 질문에는 "원칙적으로 어떤 지역 출신이어서 대선후보가 된다 안되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호남출신 후보로는 안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DJ와 노무현 대통령의 역할론을 언급하며 동서연대필승론을 들고 나선 것은, '호남지지 영남출신 후보론'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측 한 관계자는 "현재는 지지율이 낮지만 컷오프는 자신하고 있다"면서 "제주와 울산에서 뭔가를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광주는 전략적 요충지다, 제2의 노풍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내가 범여권 대선 후보가 된다면 부산경남지역에서 50%의 지지를 얻을 자신이 있다"면서 "경남도지사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나라당 후보를 뽑았지만, 내가 대선후보가 되면 TK와 PK의 대결로 각을 세울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호남이 지지해 준다면 PK표를 가져올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예비경선(컷오프) 잘 통과하고 제주에서 적벽대전을 치른 후 동남풍을 일으키겠다"면서 "대부분의 대선 후보는 여의도에서 커왔고 나는 자치분권 풀뿌리 현장에서 커왔다, 변방에서 커온 확고한 자치분권세력이 중앙정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와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은 낮은 지지도에 대해 "범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은 인지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선은 과거 인지도가 아닌 미래 가치를 실현할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국민경선 과정에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고 검증이 시작되면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고, 국민경선 과정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확고한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가 이해찬 전 총리 등에게 제안한 '친노 주자 후보단일화'에 대해 "경선 구도를 친노냐 반노,비노냐로 가면 안된다, 참여벙부 정책의 계승자냐 아니냐로 구분해 달라"면서 "후보단일화도 반대한다, 본선경쟁력도 없는 사람들이 단일화하는 것 같은데, 마음 약한 사람들이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우리 진영에서 보면 새로운 희망의 진앙지이기에 때문에 광주를 자주 방문한다"면서 "호남의 선택이 3기 민주정부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 중심은 광주정신이고 그래서 후보들이 광주에 와서 결의를 다지고 동의를 받고 하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호남민심이 여전히 중요하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관리할 능력도 없는 한나라당 세력에게 국정운영을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 호남민심은 평화 미래 개혁세력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장관은 광주지역 선대위 관계자들, 광주지역 운송조합 임원 등과 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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