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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궁내청 황실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72종의 '원산국 반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일본 국회의원단이 오는 19일 방한한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공동의장 월정사주지 정념·봉선사 주지 철안·김원웅 국회의원. 아래 환수위)는 16일 "환수위 공동 위원장인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의 초청으로 오카타 야스오(緒方靖夫, 일본 공산당 부위원장) 전 참의원과 카사이 아키라(笠井亮, 일본 공산당 국제국 차장, 중의원 의원) 등이 '조선의궤의 원산지 반환문제'를 협의하고자 19일부터 21일까지 방한한다"고 밝혔다.

오가타 야스오 의원은 지난 5월 24일 일본 참의회 외교방위위원회 166회 회의에서 아소다로 외상에게 '조선왕실의궤의 원산국 반환을 강력히 주장'했었고, 이에 대해 아소 외상은 "개별적인 사례로 인식해 대응하겠다"고 외무성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오카타 야스오 의원은 지난 7월 17일 일본 외무성과 환수위와의 면담을 주선했으며, 이날 면담에서 일본 외무성은 "한일조약의 원칙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라면 반환에 응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지난 7월 17일 일본 외무성과의 회담을 끝내고 환수위 관계자들과 평가회를 하고 있는 오카다 전 일본국회 참의원(왼쪽에서 두 번째).
ⓒ 환수위 제공
이번 방한기간 동안 오카타 야스오 부위원장과 카사이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통외통위원장실에서김원웅 외교통상위원장을 만나 '반환운동의구체적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일본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며, 조선왕실의궤환수후원회(회장 이희선)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여할 예정이다.

환수위 간사 혜문 스님은 "일본 정치인들은 방한은 '약탈문화재의 원산지 반환' 문제에 대한 환수위의 노력이 일본의 양심세력과 결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제가 자행했던 문화재 약탈의 부당성이 일본 사회에 알려지면서 미래지향적인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정당성을 얻어가는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선왕실의궤는 현재 유네스코에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됐으며, 오대산 사고본을 비롯한 일부가 1922년 조선총독부의 기증으로 일본 궁내청 황실도서관에 소장돼있다.

태그:#조선왕실의궤, #일본, #환수위, #참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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