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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한나라당 대선 후보선출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한 뒤 나란히 자리에 앉고 있다.
10일 오후 한나라당 대선 후보선출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한 뒤 나란히 자리에 앉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7%P 차로 승리한다." (이명박 캠프)
"6.3%P 차로 이긴다." (박근혜 캠프)

1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가 끝나자, '빅2' 진영은 이같이 승리를 장담했다. 이날 집계된 최종 투표율은 70.8%. 2002년 대선(70.8%)과 같은 수치로 2000년 이후 치러진 역대 선거 투표율 중 가장 높다.

이같이 치솟은 투표율이 과연 양 진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관심거리다. 이․박 캠프는 서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이명박 캠프] "장·노년층 아닌 젊은층 투표율 높아... 7%P로 승리"

한나라당 선거인단 수는 총 18만5080명이다. 이 중 13만1084명이 투표했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박근혜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 대체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북이 90.2%로 가장 높았고, 부산이 80.2%로 2위다.

이 후보가 앞서고 있는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69.9%, 66.1%로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인천도 66.1%였다.

투표가 종료되자 양 캠프는 서로 "승리했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명박 캠프의 진수희 대변인은 "투표율 72~73%까지는 우리에게 유리하고 그 이상 넘어서면 불리해질 수 있다는 게 자체 판단이었다"며 "적정 수준의 투표율을 보였다"고 안도했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의 고정 지지층인 장·노년층은 대체로 투표율이 높은 편이니 평균 투표율이 높다는 건 그 외 지지층, 즉 이 후보 지지층이 투표장에 많이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진 대변인은 "선거인단의 투표율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반영률이 연동돼 합산되니, 일반 국민에게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우리 측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 대변인은 7%P 차이로 승리할 것이란 최종분석을 내놓았다.

[박근혜 캠프] "약세 지역 투표율 낮아... 6.3%P 차로 이긴다"

박근혜 캠프도 6.3%P 차로 승리하리라고 자신했다.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은 "박 후보 강세 지역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고 약세로 분류된 서울·호남에선 투표율이 낮다"며 "자체분석 결과 6.3%P 차로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70%의 높은 투표율이 결국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동철 종합상황부실장은 "투표율이 높거나 낮으면 조직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조직표를 다져놓은 이 후보에게 불리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날 투표가 마감되자마자 승리를 확신했다. 홍 위원장은 "94% 정도를 개표한 시점에서 박 후보의 승리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남아있는 표를 전부 이 후보가 가져간다 하더라도 판세는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소한 6%P 차로 이 후보를 누르리란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20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 당선자를 공표한다. 개표는 낮 12시 30분부터 시작돼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박근혜#한나라당대선후보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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