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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신문
아프간
붉은 바위산으로 된 척박한 땅

정부군과 탈레반 반군 사이
내전으로 총성이 멈추지 않는 땅

그곳의 사람들이 목숨 걸고 숭배하는
이슬람교의 신 '알라(Allah)'는
이름만 다를 뿐 기독교의 '하나님(God)'과
같은 신입니다
똑같이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스물세명의 코리안들이
알라를 믿는 아프간인들을 도우러 갔다가
현지 반정부군 탈레반에 납치되어
두 사람은 죽고
가까스로 두 사람이 살아 돌아왔습니다

그들의 귀환에 환호성을 지르지도
뜨거운 눈물을 쏟지도 못하는 것은
남은 열아홉의 목숨 때문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살고 싶다'며
손짓 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열아홉의 코리안들과
알라를 믿는 탈레반,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신을 믿습니다

한쪽은 살고 싶고,
다른 쪽은 살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알라가 가르쳐주신
'평화'의 메시지에 따라
살려주길
그래서
모두 살아 돌아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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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성신문은 1988년 국민주 모아 창간 한국 최초의 여성언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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