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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연대(준)(상임의장 한도숙)가 26일 오후3시 수원역 앞에서 경기도민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 김삼석
경기연대(준)(상임의장 한도숙)는 26일 오후3시 수원역 앞에서 민주노총 경기본부,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경기지역대학총학생회연합, 전국노점상연합 경기도지부, 경기청년단체협의회 소속 회원들과 경기도민 700여명이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민중생존권쟁취, 을지포커스렌즈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경기도민결의대회를 가졌다.

윤용배 경기연대(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한도숙 경기연대(준) 상임의장은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미FTA(에프티에이) 비준저지에 총 앞장서자"며 "하반기 민중총궐기 때 100만명이 국회를 에워싸자"고 주장했다.

이어 경희대(수원) 중앙 몸짓패 무풍지대의 율동과 함께 한미FTA 저지 관련 노래에 맞춰 모든 참가자들이 더위를 날려버리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상무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이틀 전에 감옥에서 나왔다"며 자신의 출소소식을 알린 뒤 "민중의 역사를 쓰기위해 우리 모두가 여기 모였다"며 "정당하고 올곧은 민중들이 한 점, 한 점으로 나선 민주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들이 함께 해 한미FTA 저지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앞장서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집회 중에 사회자인 윤용배 경기연대(준) 집행위원장은 이상무 본부장과 함께 이젠텍 집회 지원혐의 등으로 구속되었다가 함께 풀려난 김한수 민주노총 경기본부 조직국장의 출소소식도 알렸다.

사회자의 '가지말자 뉴코아, 가지말자 홈에버, 잊지말자 이랜드'라는 구호에 맞춰 준비한 수 백개의 펼침막을 들어 보이는 장관을 연출했다.

유은란 뉴코아 동수원노조 지부장은 "뉴코아와 이랜드는 사회봉사라는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일을 한 것처럼 하고 잇지만 이는 위장이다"라며 "직원들을 위한 휴게실하나 없었던 게 뉴코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이 열심이 일한 대가가 계약해지라는 결과로 나온 게 억울하다"며 "도민들이 뉴코아 불매운동에 나서 주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주위에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경기연대(준)는 행사장에서 참가자들과 수원 시민들을 상대로 이랜드 뉴코아 노조 투쟁기금을 모금하는 즉석 봉지를 돌렸고, 얼음 생수를 팔아 투쟁기금을 모으기도 했다.

김영표 전국빈민연합 정치위원장은 "한미FTA 체결과 국회비준이 통과되면 엄청난 노점상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비정규직 문제, 도시빈민문제, 철거민문제, 노점상문제는 서로 뗄래야 뗄 수 가 없다, 하반기 민중총궐기에 도시빈민들이 함께 할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이어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비정규직 철폐하자", "이랜드를 규탄한다"는 8박자 구호를 함께 외쳤다.

▲ 김용한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
ⓒ 김삼석
김용한 민주노동당 경기도당위원장은 "돌아보면 삼국시대도 있었는데, 지금은 이국(남북)시대고 미국의 준식민지 상태에 있다"고 밝힌 뒤 "나라가 식민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땅, 국민, 주권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해 미군들에게 죽으면 사람이 죽은 게 아니라 개죽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통일을 합의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뒤 "비정규직 철폐자리에서 정상회담과 을지포커스렌즈 군사훈련 중단을 얘기하는 것은 이것이 민중생존권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무기 이지스함 1대를 사는 데 2조원이 들어가는 이 비용으로 전국의 아이들이 무상급식이 가능하다"며 "서민들의 호주머니 90%를 미국이 가로채 가는 현실에서, 서민들이 죽어 나가도록 노무현에게 압력을 넣는 미국이 저지르는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은 반드시 중단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한 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경기청년단체협의회의 절제있는 율동과 경기지역 통일노래패 '휘파람'의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오후 4시35분경 소속 회원들과 경기도민 700여명은 민주노총 경기본부 소속 조합원을 선두로 해 수원 팔달구 인계동 뉴코아 동수원 지점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거리에서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민중생존권 쟁취, 을지포커스렌즈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유인물을 거리의 시민들에게 나누어 줬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뉴코아 동수원 지점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이랜드조합 탄압 중단과 박성수 회장 구속 등을 촉구하는 경기도민 규탄대회에서 뉴코아 불매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을 결의한 뒤 행사를 마쳤다.

▲ 경기연대(준) 한도숙 상임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삼석

▲ 경기도민 결의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수원역앞에서 뉴코아 동수원지점 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 김삼석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도숙, #이상무, #김용한, #수원역, #경기연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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