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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 오마이뉴스 권우성

선택 2007의 의미

선택 2007은 우리 예쁜 아들 딸들을 위한 선택이다. 투표장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 아이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을 떠올리자. 그리고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을 뽑자.

선택 2007은 지금까지 부끄러운 선택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사람이 부패한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참담하지만, 그들의 선택을 비난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축제가 되어야 할 선택의 순간이건만 서로 눈을 피하며 절망감을 삭혀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잠든 어린 아이의 초생달 같은 손톱을 바라보면서 더없이 행복하셨던 적이 있으시지요. 우리에게는 그 자라나는 세대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자랑스런 나라’를 만들어주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서도 가족들이 화목하고 생각이 건전한 가정이 소망스럽듯이, 우리 대한민국도 ‘부패한 졸부들만의 세상‘이 아니라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보람을 가지고 사는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이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문국현 대선 출마선언문 중에서)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 상상할 수 있는가? 부정부패 없이 잘 살 수 있고, 그래서 부자가 존경받고, 그러면서 따뜻하게 국민 모두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경제를! 더욱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그 번영으로 수없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청년 실업을 걱정하는 대학생과 그 부모들이 간절히 바라던 일이 아니던가? 그것을 문국현의 창조혁명을 통해 이룰 수 있다. 이제 대한민국 희망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선택 2007의 시대정신

87년 위대한 시민혁명에 의해 민주화를 쟁취했을 때, 공정한 시장경제의 발전에 따라 고도성장이 이루어지고, 민주화에 의해 그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나뉘어져 누구나 잘 살게 되는 세상이 오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희망이 한낱 꿈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재벌에게 과다한 은행돈을 퍼붓다가 외환위기가 닥쳐서 수없이 많은 가장들이 직장을 잃었건만 정치인들은 그래야 경제가 성장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재벌 기업에 대해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하되고 온갖 특혜가 주어져 이제 그들은 엄청난 이익을 올리고 그 결과 수십조원의 현금을 가지게 되었는데도 특혜를 더 달라고 한다.

그 재벌들이 끊임없이 부정부패를 일삼는데도, 정·관·재계 뿐 아니라 심지어 법조계까지 나서서 두둔해 댄다. 처벌을 강화하기는커녕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재벌에게 더 많은 특혜를 주어야 한다고, 규제완화를 해야 한다고, 노동시장을 더 유연화해야 한다고 했다.

필자는 현장에서 똑똑히 목격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비정규직으로 전락하여 하루하루 불안한 날을 살고 있음에도 정치인들은 외면했다. 재벌계 카드사 배불리는 카드 거품으로 많은 신용불량자가 발생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어도 그들은 남의 일 보듯이 했다. 부동산 폭등으로 서민들의 애간장이 타들어 가는데도, 그들은 투기꾼과 건설족 배불릴 궁리만 했다. 고리대금업을 규제해야 한다고 아무리 아우성해도 역시 쳐다보지 않았다. 보육비, 사교육비로 고통 받는 한편 담합으로 높아진 각종 수수료 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삶은 날이 갈수록 궁핍화되고 있음에도 그들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했다.

왜 그런가? 경제민주화가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민주화가 곧 경제민주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희망은 착각이었다. 선거 때를 제외하면 정치인들은 재벌과 결탁하여 그들의 민원을 들어주기 바빴다. 아무리 많은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어도 서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정치인들은 오늘도 재벌과 투기꾼과 건설족을 위해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노동자를 핍박하는 법안만 만들어내고 있다.

선택 2007의 시대정신은 경제민주화다. 정치민주화를 이룬지 20년 만에 경제민주화를 달성하기 위한 혁명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불공평하게 대우받았던 중소기업,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실업자, 신용불량자, 서민, 여성노동자, 소비자 등등 힘없는 경제주체들에게 걸맞는 경제적 대우를 해 주는 것이 바로 시대정신이다. 바로 문국현의 창조혁명이 정조준하고 있는 목표다.

문국현이 시대정신이고 문국현만이 희망이다

현명한 우리 국민은 다시 한번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위대한 혁명을 달성할 것이다. 2000만 중소기업 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 1주 44시간 이상 일하는 920만 장시간 근로자, 400만 신용불량자, 직장이 없는 400만명, 200만 대학생과 그 부모들, 육아비, 사교육비 걱정하는 모든 부모들, 농어촌 주민들, 무주택자들 등등이 곧 누가 자신들의 권익을 대변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재벌과 투기꾼, 건설족을 지지하는 5%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국현을 지지할 것이다. 그 5% 중에서도 더불어 잘 살고 싶은 사람은 동참할 것이다. 어찌 문국현의 창조혁명이 성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두 달 전쯤으로 기억된다. 하도 신문지상에 문 후보의 정치참여 여부가 거론되기에 직접 물었다.
"참여하십니까?"
"8월 22일 경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것이면 되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그의 과거는 그의 말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잘 알려준다.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던 때부터 20년을 꾸준히 나무를 심어온 그 묵직함이 언제나 그의 나긋한 목소리에 실려 있다. 문제는 나였다. 순간적으로 손익계산에 들어갔다. 그러나 곧 그가 희생한 것을 떠올리고 포기하고 말았다. 대기업 회장과 세계유수기업의 북아시아 총괄사장직을 흔쾌히 내던지지 않았던가?

실제로 문 후보는 8월 23일 발표했다. 두 달 전 예상보다 하루 늦어졌을 뿐이다. 문 후보가 흔들린다거나 너무 잰다거나 하는 보도를 볼 때마다 빙긋이 웃었다. 그건 문 후보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보도였기 때문이다.

필자는 곧 문국현의 창조혁명, 창조경제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그 전에도 문 후보의 주장을 얼핏 알고 있었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현실화 가능성 때문이었다. 필자는 다양한 정책 논쟁의 과정을 통해 한국 기득권 세력의 힘을 안다.

실제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초기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의 장으로 임명되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물러났다. 기존의 방식에 물든 관료들과 정치인들을 설득하기는 불가능하리라는 예상이 옳았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대통령이라면, 그가 제시하는 새로운 창조경제의 청사진을 국민들이 밀어준다면, 관료와 기득권 세력의 벽을 깰 수 있다. 물론 그 저항이 결코 만만치 않기에 매우 험난한 길이다. 그러나 국민이 나서서 문 후보를 지켜준다면, 한국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릴 수 있다. 그대로만 된다면 우리는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을 이룩한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내게 된다. 가히 혁명이다.

그래서 필자는 서슴지 않고 창조혁명이라 명명한다. 필자가 그 감동을 다 글로 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흥분을 도저히 감출 수 없기에 노력해보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문국현은 다르다. 누구나 사람 중심 경제를 이야기하고, 중소기업을 이야기한다. 대선후보라면 공약에 하나둘씩 들어간다. 그러나 진정성에 있어 문국현은 차원이 다르다. 문국현의 주장은 그가 과거에 실제로 살아온 행적과 정확히 일치한다.

누구나 해고를 시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일부에서는 오히려 때를 만난 듯 사람 자르던 시기에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다르다. 창조혁명의 청사진이 결코 헛공약이 아님을 안다면 흥분은 더할 것이다.

기뻐하자. 이런 자랑스러운 후보가 나타났음을.
감동하자. 문국현의 창조혁명의 청사진을 보며.
그리고 동참하자. 깨끗하고 따뜻한 번영의 길로.

비판에 대해...

필자가 현 국회의원 중 가장 신뢰하고 존경하는 심상정 의원이 비판 글을 올렸다. 의외다. 민주노동당 후보들을 제외한다면 아마 문 후보의 정책이 가장 심상정 후보와 유사할 것이다. 창조적인 요소가 많아 딱히 이름을 붙이기 어렵지만, 유럽식 사민주의적 영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아직 문국현의 창조경제론의 실체는 100분의 1도 드러나지 않았다. 중소기업 중심 경제에서 일자리 창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철저히 가려졌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후보 스스로 어떠한 비판에 대해서도 당당히 토론할 것이지만, 조금 더 기다려 주기를 바란다. 곧 창조경제론의 진면목이 공개될 것이다.

권력의지가 부족해서 힘들 것이라는 언론인들의 애정 어린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의 기준에 의한 것이다.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현명하게 권력을 행사할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문국현은 그 권력자인 국민에게 봉사할 강력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 그의 과거 행적을 보라. 대기업 사장을 하면서 나무를 심었다. 수없이 많은 시민단체에 참여하고 만들면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해 왔다. 출마선언을 하고 난 후 되돌아본다면 그는 평생을 대통령이 되기 위해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일 정도다. 세계시장을 무대로 끝없이 경쟁하며 거침없이 살아온 기업인의 의지를 결코 과소평가하지 마라. 국민들이 밀어만 준다면 그는 반드시 창조혁명을 성사시킬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다음에는 ‘함께 문국현 아파트를 꿈꿉시다’라는 주제로 창조경제론의 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태그:#문국현, #창조혁명, #창조경제, #선택 2007, #시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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