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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지리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원협의회 위원장 연찬회에 친박 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경선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2일 오전 11시 대구 달성군민체육관에서 박근혜 후보캠프의 해단식이 열렸다.


당초 1500여명이 참석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약 3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당원·지지자들이 체육관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일부는 밖에서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내부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서청원 한나라당 고문과 한선규, 김무성, 박종근, 이해봉, 송영선, 유승민, 주성영, 이인기, 김성조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상당수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으며 특히 일부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여론조작’ ‘선거무효’ ‘박근혜’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명박 후보 측의 친박 의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는 의견이 무성한 가운데 열린 이번 해단식은 박 전 대표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구구한 정치적 해석을 불러 올 것으로 전망되며 이명박 후보 측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서청원 고문은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패배에 대해 “위대한 대통령후보를 일부 언론사들과 박 전 대표의 치맛자락에 매달려 배지를 달고서도 등을 돌린 배신자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이재오 최고의원을 겨냥해 “반성 운운하는 발언은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 박근혜를 지지하는 50%이상의 당원 및 지지자들을 모독하는 ‘버러장머리 없는’ 발언이다”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도 “선거결과 나타난 당원과 국민지지 50%의 뜻이 존중돼야 하며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당의 화합을 저해하는 발언이 회자되고 있음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명박 캠프를 강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발언내용과 수위를 두고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박근혜 전 대표는 당내외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자랑스럽고 희망찬 나라, 안전한 나라를 세우겠다고 나선 것이 저와 여러분들의 뜻이 아니었느냐”며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제가 당과 나라를 위해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하는데 그쳤다.


한편 이번 해단식을 계기로 대선을 위한 대구·경북의 화합이 이뤄질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은 “매듭을 쥐고 있는 쪽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우린 지켜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있는가”며 우회적으로 이명박 캠프 측을 비판하고 논란이 일고 있는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직에 대해서도 “부작용이 뻔한 경선을 굳이 하자면 (이명박 캠프 측 안택수 의원과)한번 겨뤄보겠으나 이 지역에서 득표율을 높이려면 누가 더 적임자인지 잘 판단해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첨부파일
해단식1.jpg

태그:#박근혜, #박종근, #서청원, #바근혜 대구`경북선대위 해단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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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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