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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에 접어든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과반수를 득표했다. 권 후보는 제주-광주전남-대구경북-대전충남-전북에 이어 2일 열린 경남 후보 경선까지 여섯 차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서울·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당권자가 많은 경남에서는 총 5171명 가운데 4302명(83.39%)이 투표에 참여해, 권영길 후보는 2686표(62.85%), 심상정 후보는 911표(21.31%), 노회찬 후보는 677표(15.84%)를 각각 얻었다.

 

총 11차 지역경선 가운데 절반인 6차까지, 권 후보는 51.25%(8066표)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 성공했다.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끼리 결선투표(9월 15일)을 치른다.

 

지금까지 총계를 보면, 권영길 후보가 51.25%(8066표)를 얻어 과반수를 득표했으며, 노회찬 후보는 24.68%(3885표)를 얻어 24.07%(3788표)를 얻은 심상정 후보를 약간 앞섰다.

 

후보별 득표 현황

 

▲제주 : 심상정(31.26%, 196)-노회찬(31.42%, 197)-권영길(37.32%, 234)
▲광주 : 심상정(15.63%, 217)-노회찬(24.06%, 334)-권영길(60.30%, 937)
▲전남 : 심상정(19.09%, 291)-노회찬(21.06%, 321)-권영길(59.94%, 912)
▲대구 : 심상정(29.29%, 342)-노회찬(32.29%, 377)-권영길(39.44%, 449)
▲경북 : 심상정(35.72%, 648)-노회찬(31.97%, 580)-권영길(32.30%, 596)
▲대전 : 심상정(34.93%, 270)-노회찬(25.36%, 196)-권영길(39.72%, 307)
▲충남 : 심상정(29.39%, 492)-노회찬(32.93%, 540)-권영길(37.69%, 619)
▲전북 : 심상정(16.91%, 422)-노회찬(26.29%, 660)-권영길(56.91%, 1429)
▲경남 : 심상정(21.39%, 911)-노회찬(15.84%, 677)-권영길(62.85%, 2686)
■총계 : 심상정(24.07%, 3788)-노회찬(24.68%, 3885)-권영길(51.25%, 8066)

 

정견발표 '경제대통령'-'대선 돌풍'-'진보 대통령'

 

정견발표 때 사회자인 김정광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심상정 후보에 대해 '경제 대통령'이라고, 노회찬 후보는 '대선 돌풍'이라고, 권영길 후보는 '진보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심상정 후보는 "투표율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당원들의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 10만 당원들의 열정과 헌신, 진보진영의 지원과 연대가 민주노동당을 승리하게 하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노무현 정부는 정기국회 첫날부터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한다.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비준안 저지를 위해 총력을 모아야 한다. 민주노동당이 모든 것을 걸고 한미FTA 비준 저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심 후보는 "보수 정당은 여성을 대선 후보로 선택하지 않았다. 진보 정당은 여성 후보를 선택해 맞붙는 세기의 대결을 볼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은 역동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하고 서민경제를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후보는 "이번 대선이 '경제 대선'이라고 하는데, 지난주에는 무슨 화장지 만드는 회사 사장이 대통령하겠다고 나섰다. 우리가 지금 화장지가 부족하냐. 우리는 작년에 수출 역사상 최고로 했다. 성장이 문제냐. 부자경제가 문제가 아니라 서민경제가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노 후보는 "상위 2%가 잘 살고 있지만, 하위 20%는 어렵게 살고 있다. 부동산으로 돈을 번 이명박 후보 같은 분들이 가장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 전체 노동자의 60%가 넘는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당이 죽느냐 사느냐인데 특정 조직이 죽느냐 사느냐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얼마 전 한 지역의 한 사업장의 투표함을 개표했는데 180명 중에 노회찬이 1표였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나. '조직 투표' '묻지마 투표'는 자유당 시대에도 없었다. 조직투표를 극복하지 않고는 본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권영길 후보는 "대선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1차 투표에서 끝내야 한다. 결선투표까지 가면 기간은 1주일이지만 그 결과는 끔찍할 것이다. 지금 이명박 대 범여권의 구도로 가져가려고 하는데, 이것을 깨뜨리는 것은 1차에서 끝내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50%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자만하지 않겠다. 1차 투표에서 끝내 달라"면서 "1차에서 끝내면 10%대에 진입한 손학규 후보도 끌어 내리고 이명박 후보도 끌어 내리겠다. 민주노동당보다 더 열성적으로 뛰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100만명 민중을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이번 추석에는 마트에 가지 말자. 재래시장을 이용하자. 이번 추석에 재래시장 이용하면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성공을 거두어야 하고 성공 거둘 것이다. 성공한다고 해서 진정한 평화와 통일시대가 오겠나. 누가 진정한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내겠나. 그것은 바로 민주노동당 밖에 없다. 코리아 연방공화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3일 부산, 5일 울산 경선 계속

 

경남지역 선출대회는 2일 오후 창원 문성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선출대회에는 문성현 대표와 천영세·강기갑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성현 대표는 "오늘 40명의 새로운 농민 신입 당원을 모셨다. 비정규직들이 속속 입당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한미FTA를 저지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를 선출하고, 민주신당도 선출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얼마전 민주노동당은 국민 지지 9%를 획득했더라. 대선과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대선 경선은 앞으로 ▲3일 부산(2591명, 벡스코) ▲5일 울산(2727명, 근로자복지회관), ▲7일 충북(1389명, 청주근로자복지회관) ▲8일 강원(1713명, 춘천시민회관), ▲9일 서울경기인천(2만1951명, 잠실역도경기장)의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태그:#민주노동당, #권영길, #심상정,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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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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