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설명절을 앞두고 해마다 무료로 부엌칼을 갈아주니까 얼마나 좋고 고마운지 몰라유!" 지난 2002년부터 6년째 명절을 앞두고 지역민들을 위해 일명 칼갈이 행사를 해오고 있는 일선 동사무소와 주민들이 있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논산시 부창동(동장 김민기)과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희재)는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관내 지역을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무료로 가정에서 사용 중인 칼을 갈아 줄 계획이다.
부창동과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명절 음식 준비에 분주한 주부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매년 설과 추석명절을 앞두고 칼갈이 봉사를 하고 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2002년 시작 당시에는 부영·동신·청솔·주공·대림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해 왔으나 주민들의 요청으로 2006년부터는 일반 주거지역인 등화동 지역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부창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칼갈이 봉사뿐 아니라 국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한 ‘태극기 달아주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또 연말에는 어려운 주민을 돕는 모임인 ‘이웃사랑 모임’에도 많은 위원들이 스스로 참여해 봉사를 하는 등 주민과 함께 하는 자치센터 만들기에 앞장 서고 있다.
박희재 위원장은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자치센터를 모토로 운영중인 부창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은 풍성한 명절나기를 위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설과 추석 전 한달 정도의 주말은 주민과 함께 하기 위하여 비워둔다”며 “작은 일이라도 서로 돕고 나누는 온정이 확산될 때 더욱더 살고 싶고 떠나기 싫은 내 고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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