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홍익산업대학교 운동장에서는 충청남도 연기군수배 전국 자전거 동호인 한마당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 행사의 대회명은 TOUR DE KOREA 2007 충청남도 연기군수배 전국 자전거 동호인 한마당 축제이며, 참가자격은 시·도연합회 동호인 및 대한민국 일반인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는 현역 은퇴 후 3년이 지나야 참가가 가능하며, 전국 MTB 클럽 회원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뜻 깊은 대회다. 아름답게 펼쳐진 고복저수지를 지나 전의방면으로 향하는 자전거 행렬을 만날 수 있었다. 장거리를 돌며 지친 모습이 역역하지만, 길가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바람을 가르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가을을 느끼기보다는 오월의 푸름이 느껴짐은 패기 넘치는 선수들의 모습이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기 때문이다.
많은 선수들이 힘차게 가을을 만끽하며 앞서 지나갔고 뒤이어 혼자서 힘겹게 페달을 밟으며 지나가는 선수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을 찍으려 하자 손을 흔들며 웃어주는 여유로움은 그가 끝까지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수줍은 듯 피어있는 코스모스가 자전거 행렬을 바라보며 힘내라고 손을 흔든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힘차게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앙이 예고되는 시점에서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자전거의 행렬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원유를 생산할 수 없는 나라에서 자전거를 생활화한다면 에너지 절감은 물론 건강증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번 대회는 연기군이 주최를 하였다. 연기군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 월간 <The BIKE>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 규모로는 임원 30명, 선수단 500명, 진행요원 50명, 내빈 20명 등 총 600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각 신문사 및 스포츠 관련 잡지사, TV 등을 통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한 바 있다.
경기 종목으로는 MTB 로드 경기와 연기군 학생부로 나뉘어 진행이 되었는데 각 부문별 남녀와 나이별로 나누어 진행되는 방식이며, MTB 로드경기는 연기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따라 약 40km를 달리고 연기군 학생부는 운동장 트랙을 도는 방식이다. 특히 이 대회는 소아암 돕기 운동을 지원하고 비인기 종목인 사이클의 발전을 도모하며 동호인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부여함은 물론 깨끗하고 공해 없는 자전거타기 운동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에너지 절약 및 지구 온난화 등 환경보호에 기여함은 물론 거점도시(지자체) 홍보 및 새로운 국가브랜드 개발과 자전거 생활화 운동을 통하여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뜻 깊은 대회이다.
이 행사를 위해 연기군과 보건소관계자 및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하며 열심히 봉사를 하며, 경기 출전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차량을 통제하며 선수들에게 코스를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얼 만큼 더 가야 되느냐며 힘겨워하는 선수들에게는 큰 박수로 힘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대회에 임하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다.
우승, 준우승을 떠나서 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연일 내리던 비도 마침 경기가 시작되면서 그치고 짙은 구름은 양산처럼 선수들이 더위와 싸워야 하는 고통을 덜어주었다. 선선한 그늘을 만들어준 구름도 어쩌면 오늘 자원봉사로 나선 것은 아닌지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이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타기를 통하여 건강도 지키고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라며,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끝까지 완주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행복을 한 아름 담아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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