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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까지만 해도 안양시내 27만평에 달하는 포도밭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교과서에 게재될 정도로 명물이었던 안양포도가 80년대 급속한 도시화의 물결에 밀려 포도밭이 자취를 감추었다가 수년 전부터 일부나마 생산되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고수준의 당도를 자랑하는 안양포도 재배지는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내비산마을과 관양1동 관양고교 인근 2개 지역 11개 농가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캠벨과 청포도, 힘노드씨드레스, 다크, 델라웨어 등이 오는 10일부터 이달 하순까지 단계적으로 판매된다.

 

이번에 시판되는 포도는 재배농가의 토양과 수질, 당도, 잔류농약 등 까다로운 측정과 검사를 거쳐 지난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을 받은 우수 품종들로 시가 지난 1995년 '안양포도'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적극 지원하며 거둔 성과의 결실이다.

 

안양포도의 인기 비결은 관악산, 청계산 등의 분지에서 바람이 적고 온도교차가 크며 일조량이 많은 지리적 특성 속에 석회성분이 많은 알카리성 토질에서 자라 당도가 일반포도보다 높게 유지됨에 따라 평균 18도 최고 20도 당도를 평가받는 고품질 포도이다.

 

재배방법도 비 가림 시설 및 봉지 씌우기 100%, 점적관수 시설뿐 아니라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친환경 유기농법 재배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나 2005년 172톤에서 2006년 242톤으로 늘었으나 또다시 개발붐에 재배지가 밀려나며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생산량 대폭 감소의 주 원인은 관악산 기슭인 관양1동 동편마을 일대에 포도를 생산해 오던 농가들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정부의 국민임대 택지개발로 인하여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포도밭들이 수용당하면서 포도재배가 중단됐다.

 

안양포도는 '품' 자 마크가 새겨진 4㎏과 5㎏, 10㎏ 등 3가지 종류로 상자에 포장·판매될 예정으로 안양시는 안양포도의 판매를 돕기 위해 안내 전화(☎389-2273, 2312)를 설치해 적극적인 홍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한번 안양포도의 맛을 본 이들은 반드시 또 찾는 명물인 안양포도의 부활을 위해 그동안 포도 생산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국민임대 택지개발 등으로 또다시 생산농가가 줄어들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포도는 한때 학교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1970년대 명성이 자자했으나 산업화 도시화에 밀려 70년대 후반부터 재배농사가 사라지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 1994년까지만 해도 포도재배 농가가 불과 2개 농가에 불과, 안양포도는 기억 속에서도 잊혔다.

 

이에 안양시가 안양포도의 부활과 브랜드화 모색에 나서 매년 재배기술 보급 및 포장박스 비용 지원, 방조망사 설치 등 다양한 지원으로 2000년 첫 출하의 기쁨을 누리면서 2004년 27개 농가에 재배면적도 10.1㏊(30,451평)로 늘리는 데 성공했으나 또다시 개발붐에 밀려나면서 현재 11개 농가에 6.9㏊ 면적에서 포도를 재배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태그:#안양, #안양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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