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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은 '나쁜 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실천단'을 구성하고, 매주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식 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은 '나쁜 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실천단'을 구성하고, 매주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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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은 6일 오후 대전 중구 홈에버 문화점 입구에서 '나쁜 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식 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은 6일 오후 대전 중구 홈에버 문화점 입구에서 '나쁜 기업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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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비정규직 사태와 관련, 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이 '나쁜 기업 이랜드 불매 대전여성실천단'을 구성하고, 매주 정기적으로 불매운동 캠페인을 전개할 것을 선언했다.

대전시여성단체협의회와 대전여민회, 전국여성노조대전충청지부 등 대전지역 6개 여성단체들은 6일 오후 대전 중구 홈에버문화점 지하 출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기업 이랜드 불매운동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선포문을 통해 "부당해고에 맞서 차가운 거리로 내 몰려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진 채 자신의 생존권을 위해 싸울 수밖에 없는 여성 노동자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내놓을 것도 없는 절박한 우리의 이웃"이라며 "그러나 이랜드그룹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저버리고 우리 스스로이자, 우리의 이웃인 여성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유린하는 이랜드 그룹에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정규직을 둘러싼 차별과 억압에 맞선 정당한 싸움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소비자의 힘을 가진 우리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랜드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우리의 작은 실천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것이며,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대전의 여성들과 연대하여 이랜드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 및 불매운동에 대해 가족회의를 할 것 ▲3명의 이웃에게 이랜드 불매운동 동참을 요청할 것 ▲한 달에 3번 대형마트 대신 재래시장이나 중소마트를 이용할 것 등 '소비자 실천 약속'도 함께 선언했다.

인사말에 나선 김경희 대전여민회 공동대표는 "사회적 약자인 비정규직 여성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나쁜 기업 이랜드 계열사인 '홈에버'에는 가지도 말고, 사지도 말아야 한다"며 "이러한 우리의 건강한 소비를 통해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이 땅의 수많은 비정규직들에게 희망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대전지역 홈에버 매장을 순회하며 이랜드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추석을 기점으로 이랜드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일 계획인 민주노총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이 운동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의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식'이 열리는 동안, 홈에버 문화점 직원들이 나와 이랜드의 정당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 홈에버 직원들의 맞불 피켓 시위 대전지역 여성단체들의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식'이 열리는 동안, 홈에버 문화점 직원들이 나와 이랜드의 정당성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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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성단체들의 이랜드 불매운동 선포식이 진행되는 동안 홈에버 입구에서는 홈에버문화점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나와 맞불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사회 환원 앞장서는 이랜드는 진실하다", "홈에버는 우리일터 외부세력 개입반대" 등의 구호가 적인 피켓을 들고 나와 지나는 시민과 고객들에게 홍보전단을 나눠줬다.

이들은 <1만5천 이랜드 직원들이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통해 "일부 강성 노조원들과 외부 세력들이 이랜드 그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매출 제로화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의 행위는 사실상 이랜드그룹 직원 1만5000명, 매장주 5000여명, 입점업체 1만2000명, 납품 및 협력업체 등 9만여명과 그 가족들을 포함한 30여만 명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보활동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김지용 경영지원팀장은 "우리의 일터는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라며 "외부세력들의 개입으로 왜곡된 정보가 난무하는 만큼, 이를 바로 잡고자 직원들이 직접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이랜드 , #불매운동, #홈에버, #대전, #여성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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