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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윤 지행장 익산시 기업은행 익산중앙지점 지행장으로 상인들의 고민을 해결해 칭송을 받고 있다.
송정윤 지행장익산시 기업은행 익산중앙지점 지행장으로 상인들의 고민을 해결해 칭송을 받고 있다. ⓒ 오명관

"주민과 함께 하고자 세운 은행이니깐 당연히 주민을 위해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북 익산시 중앙·매일시장 입구 옆에 위치한 기업은행 익산중앙지점 송정윤 지행장은 "별거 아닌데…"라면서 쑥스러워하며 말끝을 흐린다.

 

어느 날 시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가 송 지행장을 찾아 뭔가를 부탁하고자 찾았지만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어찌 보면 사유지를 무상으로 이용하자고 말을 하자니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송 지행장은 이미 그걸 눈치 채고 먼저 말을 꺼냈다.

 

▲ 주민을 위해 있는 은행으로 당연히 주민 편익을 우선해야지요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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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이용하려고 하는가 보군요."

"저희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직원 몇 명이 사용하는 주차장이라 다른 용도로 사용해 볼까 하고 생각하던 참이었거든요."

 

이렇게 송 지행장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자, 그때부터 쉽게 일이 풀렸다.

 

사유지인 기업은행 뒷마당에 있는 주차장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행장은 많은 힘을 썼다.

 

일단 본사에 이를 알리고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나 설득하고 또 설득해 본사로부터 허락을 받았고 앞으로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으로 그리고 시민들의 쉼터로 변모할 예정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점이 생겼다. 변압기였다.

 

전봇대에 매달려 있던 변압기가 지중화 작업을 통해 사라지자 설치할 곳이 없어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를 상가 앞에 설치하자니 업주들이 반대할 것이고 그렇다고 전기를 사용해야 하니 꼭 필요하고…. 그렇지만 이것도 쉽게 풀렸다.

 

송 지행장의 결단으로 은행 주차장에 설치하기로 하고 모든 변압기는 이곳에 다 모였고 거리는 산뜻한 모습으로 단장할 수 있었다.

 

또 송 지행장은 더 나아가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새로 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해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저희 은행은 주민과 함께하고자 세워진 것입니다"라며 "새롭게 리모델링해 2층을 상인들의 자녀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부방과 상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고 그 계획을 말해줬다.

 

자신들의 공간인 주차장을 기꺼이 내놓아 청소년들의 쉼터로 만들 수 있도록 하고 또한 상인들의 자녀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송 지행장의 결단은 중앙상가 업주와 상인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거창하게 많은 자금을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인들이 원하는 바를 꼭 필요할 때 협조하고 같이 상생하고자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바로 작지만 사회환원이라고 말해도 될 듯하다.

 

본사를 설득해 상인들의 고민을 일순간에 해결한 송 지행장의 결단은 귀감이 되고 있어 두고두고 익산시에서는 화젯거리가 될 듯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익산중앙지점#송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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