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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용문폭포 올 여름내 죽어라고 소리 공부에 매달렸지만 웬수녀러 목이 잠겨 당최 소리 나오지 않아 무진장 애먹더니 철 이른 가을비에 목청 확 트여 비로소 득음했다 그 소리 멀찌감치 서서 들어도 찌렁찌렁 울린다 어찌 된 일이냐 물었더니만 개똥도 약이 된다더니 때로는 궂은 가을비 한 방울도 약이 되더라며 사는 데 쓸모없는 건 하나도 없다면서 껄껄 웃는다 너 인제 보니 득음한 게 아니라 득도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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