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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방문한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가 한나라당이 자신을 "엉터리 시골 약장사 같다"고 폄하하는 논평을 낸 것에 대해 "자주 내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9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 정문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에 새로운 미래형 지도체제가 서고, 국회에 미래형 인재가 더 많이 모이게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며 "더 이상 국민을 볼모로 잡고서 국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특권층만을 위하는 그런 경제를 계속 하도록 놔둘 수 없었다"고 출마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날 한나라당 강성만 부대변인이 문 후보를 지칭하여 "엉터리 시골 약장사와 같다"고 한 논평에 대해 "그 동안 한 번도 반응을 안 하더니"라며 한바탕 웃은 뒤 "그런 논평을 자주 내주셨으면 좋겠다, 한나라당이 너무 점잖게 평한 것 같다"고 한나라당이 자신을 주목한 것이 싫지만은 아님을 내비쳤다.

 

이어 "한나라당이 그런 논평을 자주 내야 방송과 신문에 많이 나올 것 아니냐"며 자신의 지지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도에 소홀한 기성 매체에 대한 서운함도 나타냈다.

 

문 후보는 또 "약장수 같다고 한 말은 어느 정도 맞는 것 같다"며 "제가 약을 만드는 회사와 같은 그룹에 있었다, 그러나 가짜 약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진짜 약을 파는 회사였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문 후보는 최근 '가짜 경제 진짜 경제'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 "5%도 안 되는 특권층만을 위한 경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한 뒤 "그 나라 노동자 55%를 비정규직으로 몰아넣고 자기 자녀는 특수학교에 보내고 재벌들과 결혼시키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지도층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개탄했다.

 

이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겨냥 해 "청년실업자가 넘쳐나고 있어도 지방자치 단체장 시절에 전국 평균보다 더 떨어지는 일자리를 만들었고, 아예 일자리에는 무관심했던 그런 사람, 노동자 해고에 앞장섰던 사람, 국민을 20세기형 개발독재시대에 가둬두려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하고자 하는 특권층만을 위한 경제를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 그런 사람이 마치 진짜지도자 인 양 하는 사회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에 대한 최근 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아직도 지도층의 범죄를 봐주는 사회라고 국제사회가 인식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며 외국인의 투자를 봉쇄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국민들에게 그 동안 엄청난 사랑을 받았으면 거기에 보답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범여권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가치관이 같지 않은 통합은 반드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고 본다, 완벽한 가치의 통합은 불가능하다"며 "결국 단일화는 가능할 수 있지만 정당의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정치연합 같은 형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대전지역 전문가들의 정책개발 모임인 '포럼 글로컬'의 초청에 따라  '어떻게 우리 경제를 푸르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는 대덕연구단지 내 과학기술인들과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 대전 '문함대' 회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이날 밤에는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장소를 호프집으로 옮겨 대전지역 지지자들과의 '번개미팅'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지지자들은 돛단배 모형에 자신들이 직접 접은 종이배를 가득 실어 문 후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태그:#문국현, #대전방문, #글로컬, #카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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