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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영롱한 아침 이슬을 머금고 활짝 웃는 들국화의 모습
▲ 들국화 영롱한 아침 이슬을 머금고 활짝 웃는 들국화의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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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하늘하늘 피어나 춤추듯 흔들리는 코스모스의 청순한 모습입니다. 길가에, 우리 집 담장 뒤로, 예쁜 코스모스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며 이 아름다운 가을을 노래합니다.

하늘을 보며 활짝 웃다가도 내가 바라보면 나를 보고 환한 미소를 건네는 것 같이 다정한 모습, 그들의 모습에 푹 빠져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을 내내 코스모스는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인기를 한몸에 받는 스타가 될 것입니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꽃, 코스모스의 환상적인 모습
▲ 코스모스 가을 하면 떠오르는 꽃, 코스모스의 환상적인 모습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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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해 웃음짓는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모습
▲ 코스모스 하늘을 향해 웃음짓는 코스모스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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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볼 수 있는 가을꽃들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매일 매일 바라보는 꽃들이지만 오늘은 특별한 곳으로 선을 보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인 만큼 나름대로 치장을 한 모양입니다. 꽃들이 다른 때보다 훨씬 고와 보입니다. 꽃을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며 바라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혼자서 바라보며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로 아름다운 가을꽃, 그들을 만나 행복을 한아름 안았습니다. 꽃이 전하는 가을 이야기에 귀도 기울여 보고 그 향기에 취해도 보고.

별처럼 고운 모습으로 피어있는 사랑초의 사랑스러운 모습
▲ 사랑초 별처럼 고운 모습으로 피어있는 사랑초의 사랑스러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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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영롱한 별빛같이 고운 용담의 아름다운 모습
▲ 용담 가을에 영롱한 별빛같이 고운 용담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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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가슴에 무거운 돌 하나 매달아 놓은 듯한 중압감이나 가래처럼 달라붙어 숨통을 조이는 스트레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사라집니다.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한없이 높아만 가는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맘껏 소리쳐보고, 알콩달콩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야기 함께 나누며, 호박같이 둥글게 잘 익은 행복을 마음 가득 담아봅니다. 꽃과 나누는 가을이야기에는 지루하지 않고 건조하지 않은 가을만의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가을이기에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위대한 선물입니다.

노란장미가 귓속말로 올 가을엔 사랑할꺼야.....속삭입니다.
▲ 장미 노란장미가 귓속말로 올 가을엔 사랑할꺼야.....속삭입니다.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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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름모를 풀꽃이 지천으로 피어나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 풀꽃 길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름모를 풀꽃이 지천으로 피어나 사람들을 즐겁게 합니다.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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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살다 보면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의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을에 피어나는 꽃들을 만나보았습니다. 들국화와 코스모스, 장미, 채송화 등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을꽃은 고향소식처럼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화단에 피어난 꽃인데 자세한 이름을 모르겠고 비비추 같기도 합니다.
▲ 비비추? 화단에 피어난 꽃인데 자세한 이름을 모르겠고 비비추 같기도 합니다.
ⓒ 이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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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이 오래될수록 진한 맛을 내는 것처럼, 사람도 오래 만날수록 정은 깊어지게 마련입니다. 하물며 사람과 꽃이 매년 계절을 달리하며 만나는 돈독한 정이야말로, 어머니 품 속같이 편안하고 행복하리라는 답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꽃들은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사랑을 전하며, 깊은 정을 쌓아 온 친구와도 같이 변함이 없습니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 곁에 머무는 꽃들이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농촌의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나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웃음을 머물게 하는 달개비꽃이 친구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나란히 피어난 모습
▲ 달개비 꽃 농촌의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나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웃음을 머물게 하는 달개비꽃이 친구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나란히 피어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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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속에서 혹은 유행가 가사에서 쉽게 부를 수 있는 이름의 주인공들,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으며 슬픔과 기쁨, 고독과 외로움, 사랑과 이별 등, 우리네 삶 깊숙이 자리하며 함께 살아가는 꽃들이기에 더 반가운 그들. 꽃들이 소곤소곤 들려주는 가을이야기에 살며시 귀 기울여 봅니다.

화단에 잡초처럼 앉아 피어난 이름모를 풀꽃입니다.
▲ 이름모를 풀꽃 화단에 잡초처럼 앉아 피어난 이름모를 풀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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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한복판에서 만난 꽃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향연은 어느 가수가 부른 노래 가사 한 소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 올 가을엔 사랑할꺼야…" 가을에 피어나 사랑을 나누는 꽃처럼, 많은 사람들이 올가을에는 더 많은 사랑을 나누고, 향기를 전하며, 아름다운 가을 엮어갈 수 있기를.


태그:#가을이야기, #꽃,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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