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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엄사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클리닉센터가 막바지 공사를 앞두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도를 동시에 막고 있어 통행에 불편은 물론 사고의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다.
▲ 위도 막고 아래도 막고 계룡시 엄사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클리닉센터가 막바지 공사를 앞두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차도를 동시에 막고 있어 통행에 불편은 물론 사고의 위험까지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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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엄사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모 클리닉센터 공사현장이 계룡시민들에게 많은 불편과 피해를 주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11일 밤에는 자전거타고 지나가던 시민 부상, 안내표지판은 무용지물

지난 11일 밤에는 이곳을 지나가던 엄사리 주민이 잘린 곳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이곳에는 안내간판 조차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제2, 제3의 사고를 예고하고 있다.
▲ 잘려나간 자전거 전용도로 지난 11일 밤에는 이곳을 지나가던 엄사리 주민이 잘린 곳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이곳에는 안내간판 조차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제2, 제3의 사고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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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클리닉센터 부근 자전거 도로가 잘린 것을 모르고 운행하던 허모씨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허모씨의 진단서
▲ 진단서 지난 11일 밤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클리닉센터 부근 자전거 도로가 잘린 것을 모르고 운행하던 허모씨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허모씨의 진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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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간 문제의 클리닉센터는 최근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레미콘차, 카크레인 등 대형 장비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도로를 점령해 다른 차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으며, 2층과 연결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이들이 공사를 하기 위해 임시적으로 10여 미터의 길을 절단해 이를 모르고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밤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지나가던 계룡시 엄사리에 거주하는 허모씨(61세)는 길이 잘려나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자전거를 운행하다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기도 했다.

허모씨는 “안내 표지판이라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설치를 해놓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며 “나를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이로 인해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공사나 계룡시청에서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룡시의 탁상행정 또다시 수면위로

카크레인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 건물이 인도까지 침범하고 있어 지하도를 따라 다니던 인도는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이곳을 통행하는 차들도 적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도로점령한 카크레인 카크레인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 건물이 인도까지 침범하고 있어 지하도를 따라 다니던 인도는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이곳을 통행하는 차들도 적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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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계룡시청 관계자들은 이런 실정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현장에 나와 주민 불편을 줄여 줄 생각은 하지 않고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인부들과 농담을 하다가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다. 도대체 현장에는 왜, 무엇 때문에 왔는지 모르겠다.

시민들이 가끔가다 ‘탁상행정하지 말고 시민들의 곁에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헤아려 달라’는 질책 아닌 질책을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이왕에 현장에 나왔으면 시민의 소리를 듣고 최소한 조치하려는 모습은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위에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려나가고 아래에서는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도로가 잘려나갔다. 사진은 잘려나간 곳에 다시 시멘트를 채워놓은 모습.
▲ 절단된 도로 위에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려나가고 아래에서는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도로가 잘려나갔다. 사진은 잘려나간 곳에 다시 시멘트를 채워놓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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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는 엄사리 모 클리닉센터 공사에 대한 시민들의 아우성이 들린다면 해당 관계자는 현장을 둘러보고 위험요소는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불편은 주는 요소는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규제가 필요하다면 강력하게 규제하고, 경고를 줘야 한다면 냉정하게 경고를 해 줌으로써 다시는 클리닉센터 공사 현장에서 부상을 당하는 시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클리닉센터에서 일하는 한 인부가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4층 높이에서 공사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언제 사고를 부를 지 모를 일이다.
▲ 인부인가? 곡예사인가? 클리닉센터에서 일하는 한 인부가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고 4층 높이에서 공사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언제 사고를 부를 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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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묵 계룡시장은 시민이 있는 자리에서는 항상 “시민이 주인이다”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밑에 사람들은 “시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는지 반성해 볼 때다.

또한, 시민의 불편한 소리가 들리는 곳에는 항상 찾아가서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해결해 줄 수 있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매일뉴스(www.maeilnews.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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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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