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북컨테이너터미널 부지조성공사 현장에서 한달가량 파업을 벌인 덤프 노동자들이 지난 14일 저녁 업체측과 운반비 현실화 등에 합의하고 17일부터 작업에 복귀했다. 전국건설기계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와 경남․부산지부, 진해지회는 14일 해당 현장업체들과 협약서에 서명했다. 덤프 노동자들은 부산신항 북컨테이너터미널 부지조성공사 현장에 덤프트럭 100여대를 세워 놓고 이날까지 26일동안 파업을 벌였다. 협약서의 주요 내용을 보면 24만원(15톤급 10시간)이던 일일 운반비(임대료)를 29만원으로 인상했으며, 어음으로 지급되던 임대료는 매월 1회 이상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양 측은 ▲장시간 작업강요 거부(1일 최대 10시간 초과시 별도 임대료 지급)와 ▲차량고장 등 불가치판 사정으로 인한 작업시간의 불이익 최소화에 합의했다. 또 양 측은 “회사는 과적에 관해 건설교통부 과적방지관리지침을 준수하며 조합원은 작업 시 과적방지를 위해 과적 상차를 거부할 수 있고, 현장 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적정량만 적재”하는 등 과적강요금지에도 합의했다. 양측은 “건설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어떠한 불이익을 배제”하기로 했으며, “지역차량 우선사용과 조합원 차량 우선사용으로 지역경기 활성화와 지역 덤프 임대료 하락을 방지”하기로 했다. 또 “쟁의로 인해 발생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으며,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고 법원(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하여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도 양측은 합의했다. 부산신항만 공사는 정부 예산 5조1737억원을 포함해 총 10조644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기간사업이다. 부산항만공사·부산해양수산청·부산신항만주식회사가 발주처이며, 대우건설을 포함해 11개 대형 건설업체가 원청업체이고, 이외에도 수십개의 하청업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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