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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손학규 후보는 이틀만에 광주를 찾아 "광주의 선택은 우리나라 역사의 선택이었다"면서 "광주의 아들로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가 충장로1가에서 광주시민들을 만나는 동안 지지자들은 "광주민심 손학규, 전남민심 손학규"라고 연신 외쳤다.
 18일 손학규 후보는 이틀만에 광주를 찾아 "광주의 선택은 우리나라 역사의 선택이었다"면서 "광주의 아들로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가 충장로1가에서 광주시민들을 만나는 동안 지지자들은 "광주민심 손학규, 전남민심 손학규"라고 연신 외쳤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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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심 손학규. 전남민심 손학규. '광주의 아들' 손학규".

18일 저녁 광주 충장로1가에 모여든 50여명의 지지자들은 주먹을 굳게 쥐며 연신 "손학규"를 외쳤다. 선거법상 옥외에서 대선 예비후보의 이름을 외칠 수 없지만 이들은 그것도 잊은 듯 했다. 그만큼 절박했던 듯 하다. 

여론조사에서는 1위 자리를 한번도 빼앗긴 적이 없던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가 4연전 결과, '아슬아슬한 2위'에 머문 탓이다.

'연설' 같은 인사말 "광주의 선택을 믿습니다"

이를 의식해 손학규 후보 캠프는 "광주전남에 올인하겠다"고 했고, 지난 16일 손학규 후보는 그 토록 하기 싫었던 자신의 한나라당 전력에 대해 광주 무등산에서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도 했다.

그 후 이틀 만인 18일 저녁 7시 손학규 후보는 광주를 방문했다. 그의 이런 행보는 "광주전남에서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무너진다"는 위기 의식이 묻어난다.

손 후보에게는 29일 치러질 광주전남지역 경선 결과는 이 지역의 선택이 갖는 정치적 상징성으로 어느 곳 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범여권의 정치적 풍향계 역할을 해 온 광주와 전남의 선택을 두고 정동영·이해찬 등 모든 후보들이 나름의 의미를 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손 후보는 자신의 지지 조직인 '젊은연대'가 주최한 '호프 행사'에서 합동연설회 '연설' 같은 인사말을 했다. 그는 몇 번이고 굳게 쥔 주먹을 들어 올려 "앞으로 나갑시다", " 승리의 고지를 향해 힘차게 나가자"고 다소 비장한 목소리로 호소했다.

손 후보는 "우리 지금 이명박과 싸워서 이겨야 할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을 하는데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 경선은 결코 당 의장 선거가 아니다"며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저는 믿는다, 광주의 선택을 믿는다, 광주의 선택은 역사의 선택이었다"며 "이명박을 이길 후보, 대선에서 확실히 이길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후보, 야당이 아니라 집권을 해서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후보를 뽑는 경선이 되도록 힘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의 아들'로 만들어 달라"... "여기서 지면 끝장이지"

손학규 후보가 지지자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손학규 후보가 지지자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강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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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은 우리가 대선에서 이기고자하는 것이지 결코 '대선 졌다, 대선 져도 좋다, 이미 진배나 다름없다'는 패배주의, '야당하겠다'는 경선 아니다"라며 "광주시민·전남도민이 반드시 대선 후보 경선으로 지켜달라"고 외쳤다.

손학규 후보는 '광주정신'과 '햇볕정책' 계승을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광주정신을 드높이 드높이고 광주정신으로 대한민국을, 광주를 세계에 우뚝 높이 세우겠다고 굳게 굳게 다짐한다"며 "광주정신을 받들어 햇볕정책을 더욱 더 계승발전시켜서 광주정신에 기초해서 남북경제가 하나되고 드디어는 통일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2002년 민주당 국민경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에서 승리를 결정지었듯이 이번에는 손학규의 승리를 결정지어 달라"며 "참여정부 주역들의 무능, 오만과 독선이 민주개혁 평화세력 전체에게 덧씌워지고 있다"고 정동영·이해찬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광주의 선택은 역사적인 선택이었다. 광주는 이명박을 이길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손학규를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 후보들 광주로, 광주로.... 총력전 나서

호프 행사에서 손 후보는 열변을 통했다. 지지자들은 "광주의 아들 손학규, 무등산 정기 좀 받아가소"라며 그를 환영했다. 손 후보가 29일 '광주의 아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호프 행사에서 손 후보는 열변을 통했다. 지지자들은 "광주의 아들 손학규, 무등산 정기 좀 받아가소"라며 그를 환영했다. 손 후보가 29일 '광주의 아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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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는 행복했습니다. 우리 같이 가는 거죠? 반드시 이기는 거죠? 함께 하면 반드시 이기죠? 광주 정신 빛내죠? 광주 살리죠? 저 손학규, 광주의 아들이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광주의 아들로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과 함께 죽고 여러분과 함께 살겠습니다. 이기겠습니다. 승리하겠습니다".

이날 손 후보는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호프 행사를 마치며 각오를 다졌다. 그의 호소와 각오에 오는 29일 광주와 전남 선거인단이 어떤 답을 줄지 관심이다.

이에 대해 손 후보 측 광주지역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에서 지면 끝장이죠. 2위 하더라도 최소한 박빙으로 해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인사는 "분위기 좋다. 광주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다. 두고 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29일 광주전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각 캠프에서는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

19일 오전 정동영 후보는 광주를 찾아 기자간담회와 이동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연다. 이날 손학규 후보측 의원 특보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후보도 2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남대에서 특강에 나선다.


태그:#손학규, #신당 경선, #광주전남 경선, #광주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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