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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일생동안 남성에 비해 2배가량 우울증이 높게 발병한다. 여성에서 우울증이 잘 생길 수 있는 위험요인은 학벌, 외모의 콤플렉스와 남편의 출세가 단연 우위이다. 또 어린 시절에 부모간의 불화가 있었거나 어머니가 우울증을 앓았던 경우, 가족 내 갈등이 있거나, 살아가면서 큰 문제가 생겼거나 신체질환이 생긴 경우, 주위에서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경우,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 등의 정신ㆍ사회적 요인도 있다.

여성의 뇌는 슬픔에 유난히 민감하다. 그 이유는 생리와 임신, 분만 그리고 폐경이라는 특별한 시기에 성호르몬의 변화가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 뇌의 세로토닌의 농도는 여성보다 53%나 높다는 보고가 있다. 우울의 원인을 세로토닌 감소로 보는 학자들은 이를 여성이 더 쉽게 우울 감정에 빠지는 이유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같은 신체조건에서도 사람마다 반응이 달리 나오는데, 이에는 개인의 심리적 반응을 결정하는 성격인자가 관여하기 때문이다."(이무석 교수의 강의 내용 중 일부).

 강좌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무석 교수가 사회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좌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무석 교수가 사회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김옥

광주여성아카데미 제5회 강좌가 어제(19일) 오후 2시부터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주부, 여성단체 회원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강좌는 전남대 의대 이무석 교수를 초청하여  ‘추석 주부 우울증·화병, 이렇게 극복하자!’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이날  이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우울증은 인류를 괴롭히는 무서운 질병 열 가지 중에서 네 번째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병이며, 특히 여성들에게 많아 환자 세 명중 두 명이 여성이다”라며 "우울증은 우울하다는 감정의 장애로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화병, 산후우울증, 명절 증후군 주부 우울증, 빈 둥지 증후군, 계절성 우울증, 중년기 우울증, 폐경기 우울증 같이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부들의 우울증, 화병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이무석 교수.
주부들의 우울증, 화병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이무석 교수. ⓒ 김옥

이어 그는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경우,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 우울감정 때문에 가정이나 직장 또는 학교에서 2개월이 넘게 정상 이하로 생활하는 경우는 우울증으로 의심해 봐야 한다"고 덧붙이며

"감기에 걸렸을 때 푹 쉬어서 컨디션을 회복하거나 혹은 감기약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감기라고 할 수 있는 우울증도 정신(심리)치료를 받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우울증은 치료가 매우 잘되는 병의 일종으로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우울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 치료 뿐 아니라 자신의 노력과 가족의 도움이 매우 중요하다. 우울증은 자신이 약해서 생긴 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도록 노력하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활동에 참가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며 "가족들은 환자가 치료를 받도록 적극적으로 권하고 약을 잘 먹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시간을 가지고 격려하고 도와주면서 환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하되 섣부른 위로는 하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를 권하되 조급하게 강요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서는 환자 자신이 매사를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의내용을 진지하게 들으며 메모하고 있는 청중들.
강의내용을 진지하게 들으며 메모하고 있는 청중들. ⓒ 김옥

이무석 박사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제정신분석학회 정회원, 한국정신분석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전남대 의대병원 정신과 의사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30년만의 휴식〉,〈정신분석에로의 초대〉등이 있다. 지난 2005년 한국정신분석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사진촬영에 협조하여 주신 김옥 광주시 주부명예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여성아카데미#추석#우울증#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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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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