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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숙도를 관통하는 명지대교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업체측이 땅을 파놓았는데, 시커멓게 된 흙이 드러나 과거 이곳이 쓰레기 매립장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을숙도를 관통하는 명지대교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업체측이 땅을 파놓았는데, 시커멓게 된 흙이 드러나 과거 이곳이 쓰레기 매립장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습지와새들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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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대교 공사 현장에서 파놓은 흙이 빗물에 섞여 흘러 나오고 있는 모습.
 명지대교 공사 현장에서 파놓은 흙이 빗물에 섞여 흘러 나오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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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을숙도를 거의 관통하는 명지대교 건설공사 현장에서 흙을 파낸 뒤 덮지 않아 빗물에 섞여 오염된 물이 수로를 따라 그대로 낙동강 하구에 흘러 들어가 환경단체가 침출수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환경단체 ‘습지와새들의친구’는 18일 오전 명지대교 공사 현장에서 나온 오폐수가 아무런 정화장치 없이 그대로 을숙도 수로에 방류되는 현장을 목격했다며 관련 사진을 19일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이 단체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했을 때 악취가 진동했다. 일부 걷어낸 흙은 시커멓게 되어 있었고, 쓰레기도 보였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파낸 흙을 덮지 않아 그대로 수로를 따라 흘렀다”고 말했다.

그는 “수로를 따라 흐르는 물은 거품이 일었고, 아무런 차단장치도 없이 그대로 낙동강 하구에 방류되었다”면서 “부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곧바로 제보했지만 조치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습지와새들의친구는 “명지대교 공사현장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파괴 행위를 기록하고 이들을 고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현장 점검에 나선 부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부산출장소 측은 “침출수가 흘러나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청소과 관계자는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 확인했다. 현재 상태에서는 침출수 유출로는 보이지 않는다. 공사업체 측에서는 악취제거를 위해 약품을 살포하고 흙의 표피 부분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출장소 관계자는 “공사업체에서는 터파기 작업에 앞서 지난 14일경부터 옛 매립장 지역에 풀을 제거하고 악취를 없애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면서 “사나흘 전부터 부지 평탄작업을 했는데, 빗물에 섞여 흘러간 것 같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아니다”고 말했다.

 공사업체에서 파놓은 흙 속에는 쓰레기가 섞여 있고, 흙의 상태는 시커멓다.
 공사업체에서 파놓은 흙 속에는 쓰레기가 섞여 있고, 흙의 상태는 시커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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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대교 건설공사 현장 모습.
 명지대교 건설공사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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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대교 건설공사 현장에서 오염된 물이 수로를 따라 흘러 내리고 있다.
 명지대교 건설공사 현장에서 오염된 물이 수로를 따라 흘러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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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명지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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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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