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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정동영 후보가 여성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정동영 후보가 여성 참석자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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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자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손학규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자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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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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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28일 오후 5시]

신당 3인방, 상대 약점 때리며 '정면승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손학규·이해찬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광주에 이어 28일 부산에서 재격돌했다.

이들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정면으로 때리며 '진검 승부'를 펼쳤다. 특히 세 후보는 부산·경남이 오는 주말 '슈퍼 4연전'의 종착점이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막판 지지를 호소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정동영 "누명 벗겨졌으니, 보상해달라"

'비노(무현)'로 분류되는 정동영 후보는 부산·경남 지역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점을 감안,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정동영이를 정녕 잊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정 후보는 이어 이해찬·손학규 후보 측이 제기하고 있는 '버스떼기' 등 동원선거 의혹에 대한 문제를 꺼내들었다.

정 후보는 "지난 2주일 동안 인간적으로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다"며 "이에는 이로 맞서고 싶었지만, 부산에서 누가 동원을 했고, 경기·인천에서 누가 박스떼기를 가장 많이 했는지, 한마디 안 했다"며 역공을 폈다.

특히 "'버스떼기' 등 동원선거의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당 공정경선특위 조사결과 발표를 거론하며 "정동영이의 누명이 벗겨졌으니, 보상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또 지난주 4연전(제주·울산·충북·강원)에서 1위를 했던 승자로서의 여유를 보이며,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고 약을 올렸다.

"손 후보는 한나라당에 계실 때부터 당을 개혁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고뇌했다. 마침내 결단을 통해 당 나와서 민심대장정하고, 두번째 어려운 결단을 해서 대통합민주신당에 함께 했다. 여론조사에서도 앞섰다. 당연히 후보가 될 것으로 생각했을 법 하다. 막상 제주·울산 까보니, 정동영이 1등이고, 강원도는 이해찬 후보가 1등을 했다. 충격 받았을 것이다. 입장을 이해한다.

이해찬 후보는 20년을 모범적인 정치인이었다. 총리와 교육부장관을 지냈고, 민주세력의 보물같은 존재다. 친노후보 단일화 여세를 몰아 종합 1등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까보니, 정동영이 1등이다. 많이 실망했을 것이다. 이해한다."

정 후보는 이어 "(동원선거) 의혹의 근거가 없다고 명명백백하게 밝혔고, 지난 2주일간 진흙탕 싸움의 결과 당의 지지율 떨어졌으니 여기서 결심하자"며 "남의 허물을 들추는 것 말고 장점 가지고 싸우자, 부산시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자기편끼리의 진흙탕 싸움 대신 용서하고 포용하고 단합하자"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다시 노 대통령과의 "애뜻한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정동영이는 노무현 후보를 지켰던 사람이고 지금은 소원해졌지만 경쟁자였고, 협력자였다"며 "정동영이 대선 후보가 되면 노 대통령도 결국 함께 할 것이고, 손학규·이해찬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손학규 "도로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 아니다"

손학규 후보는 부마항쟁 당시 김해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던 전력을 소개하며 부산과의 인연을 내세웠다. 또 부산경남 해양특별시, 신공항 건설, 한-일 해저터널 등의 지역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손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내륙경제, 개발경제, 투기경제, 부패경제로는 이 나라를 결코 선진국으로 만들 수 없다"며 "이명박 후보가 가짜 경제를 외치는데도 국민들은 이명박을 선호하고 있다, 손학규가 진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손 후보는 또 당내 경선 문제를 거론하며 정동영 후보를 공격했다. 손 후보는 "신당 경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패배주의가 만연하다"며 "어차피 질 바에는 당권, 공천, 우리 식구나 챙기자는 패배주의가 지난 4연차 선거에서 나타난 조직, 동원, 차떼기 선거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특히 "도로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가 아니라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경선이 돼야 한다"면서 "그동안 저와 정치적 입지가 달라서 섭섭했던 분들, 제 말과 행동으로 상처 받은 분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안고 대선 승리를 통해 그 빚을 반드시 갚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도 옛날 생각만 하는 열린우리당, 참여정부 세력으로는 이명박 후보에게 가 있는 중간층을 끌어들일 수 없다"며 이해찬 후보를 겨냥한 뒤, "참여정부에서 자유로운 손학규가 민주당, 국민중심당, 문국현 다 끌어들여서 대선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증거가 없다고 도둑질이 아닌가"

이해찬 후보는 "온 국민이 신의의 땅 부산·경남을 지켜보고 있다"며 "마산항쟁이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렸고, 유신정권을 부마항쟁이 한 번에 무너뜨렸다. 이제 부산·경남에서 이명박을 무너뜨릴 이해찬에게 몰표를 주면 이번 선거는 반드시 이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특히 "본선을 이기려면 통합을 이루고 신의가 있고, 강력한 후보여야 한다"며 "저는 전국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영남에서도 통하고, 호남, 충청, 수도권에서도 통하는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제가 제일 두렵다고 한다. (한나라당)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밀어주는 충청후보 이해찬이 제일 버거운 상대라고 고백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홍준표, 윤여준 의원 등은 '이해찬은 국정능력이 확인된 가장 무서운 상대 후보'라고 고백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제일 무서워하는 후보를 내보내야 이번 싸움이 된다."

이 후보는 또 "정치를 하면서 신의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며 "작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다 노무현 버리고 노무현 때문이라고 했고, 노무현 책임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한다니까 전부 노무현을 얘기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의 사임을 막았다고 주장하며 부산·경남 지역 친노세력의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작년에 노 대통령이 모든 사람이 공격해서 대통령직을 사직하려고 했다. 작년 가을부터였다. 정말 저는 눈물을 흘리고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하소연을 했다. 한명숙 의원과 함께 찾아가서 절대 사임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어떻게 세운 민주정부인데 사임하나. 아무리 누가, 어떤 언론이 공격해도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그 때 아무도 몰랐다. 여기 계신 두 후보(정동영·손학규)가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할 때, 저와 한명숙 후보가 노무현을 지켰고, 지지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정동영 후보를 겨낭 "당을 지키려는 지지자들의 호소를 버리고 탈당한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무슨 낯으로 표를 달라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정 후보가 동원선거 의혹에 대한 '누명을 벗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고 도둑질이 아닌 것은 아니다"고 받아쳤다.

이날 합동연설회장에는 이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한명숙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 의원, 이강철 청와대 정무특보 등 친노인사들이 대거 집결, 부산·경남이 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임을 과시했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자들이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 앞에서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의 지지자들이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 앞에서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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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학규 후보 지지자들이 손학규를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손학규 후보 지지자들이 손학규를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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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후보 지지자들이 이해찬을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해찬 후보 지지자들이 이해찬을 연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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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28일 오후 4시 20분]

부산·경남 이해찬 우세지만... 얼마나?

"오직 하나의 필승카드(이해찬)"
"거침없이 이심천심(손학규)"
"음해세력 분열세력 버럭후보(정동영)"

28일 오후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자 부산․경남지역 합동연설회가 시작될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오전까지 괜찮더니 비마저 내리네"라며 합동연설회에 사람들이 적게 올 것을 우려했다.

합동연설회 시작 1시간 전부터 3명의 후보 지지자들은 부산벡스코 입구에 모여 율동과 노래, 구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피켓과 어깨띠에 각종 구호를 새겨 참석하기도 했으며, 손학규 후보 지지자들은 스크럼을 짜고 강강수월래를 하면서 분위기를 잡기도 했다.

이해찬 후보가 먼저 버스를 타고 와 지지자들과 인사를 했으며, 이어 손학규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도착했다.

이해찬 후보 강세... "절반 정도 이긴다"

부산·경남에서는 각 후보마다 승리를 장담했다. 손학규·정동영 후보측은 부산경남에서 이해찬 후보의 강세 내지 백중우세로 분석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 부산선거대책본부 나호주 총괄본부장은 "이해찬 후보와 정동영 후보간 양간 구도다, 우리가 백중 열세다"며 "부산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으로 그동안 청와대에 다녀온 사람도 많고 정부와 공기업 출신인사에다 총선 출마자들이 많다, 부산은 참여정부의 근간을 이룬 조직이 많다”고 말했다.

나 총괄본부장은 "우리 측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진정성과 열정으로 일해 왔다"면서 "합쳐서 전체 투표율이나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 측의 김맹곤 전 의원(김해)은 "조직면에서 열세다, 우리는 동원 능력도 없다"면서도 "일반 국민들이 볼 때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는 손학규다, 투표에 많이 참석하면 우리한테 유리하고 적게 참석하면 불리하다"고 내다봤다.

고 제정구 의원의 친형으로 손 후보의 자원봉사자로 나선 제정호(66·고성)씨는 "며칠 전 광주전남에 다녀왔는데 사무실에 가보니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더라,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곳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 조직특보인 허성무 전 청와대 민원제도혁신비서관은 "부산·경남에서는 우리 후보가 이긴다, 욕심일지 모르지만 절반 정도 이긴다"면서 "그동안 우리 쪽에서 열심히 했다, 김두관 전 장관 측도 우리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지역 투표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군구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개표 결과는 같은 날 저녁 부산진구청 백양홀에서 3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발표할 예정이다.


태그:#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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