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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국현 대선 예비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기자회견을열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한심한 분"이라며 비판했다.
문국현 대선 예비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기자회견을열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한심한 분"이라며 비판했다. ⓒ 박상규

"날마다 운하 판다는 이야기나 하고, 남북정상회담은 연기해야 한다고 하고․․․. 이명박 후보는 참 한심한 분이다."

 

미국에서 돌아온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더욱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문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세실빌딩 대선 사무실에서 연 '미국 귀국보고 및 남북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를 향해 "한심한 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명박, 운하 판다는 이야기나 하다니 한심"

 

문 후보는 "이명박 후보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후보는) 일주일도 한 달 앞도 못 내다보며 운하 파는 이야기만 하는 한심한 분"이라며 "뒷구멍에서 뒷거래 하듯이 미국 방문하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도 국익을 위해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 후보 쪽은 미국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도 않은 부시 대통령 면담 계획을 자신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언론에 흘렸다"며 "이는 국민감정으로 봤을 때 상식을 파괴하는 일이자, 국가 외교 질서를 유린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문 후보의 발언은 기자회견을 준비한 그의 보좌진도 놀라게 했다. 문 후보의 ‘센 발언’을 지켜본 김윤희 공보담당은 "저렇게 비판하는 건 처음 본다"며 당황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점차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문 후보의 이명박 후보 비판은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명박과 문국현의 싸움으로 이미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장관을 지냈든 총리를 지냈든 기존 정치인들이 참여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국민은 이미 민주신당이나 민주당 등의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며 "이번 대선은 경제 대 경제의 싸움이기 때문에 지난 4~5년 동안 성과를 못낸 정치인들이 대선에 나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범여권의 사람들은 정치적으로 훌륭할지 모르지만, 지난 4~5년의 (경제) 성과에서 가장 책임이 많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경제 대 경제' 대결 구도로 펼쳐지는 이번 대선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이미 이명박 대 문국현으로 이뤄졌다"

 

 문국현 대선 예비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한심한 분"이라며 비판했다.
문국현 대선 예비 후보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한심한 분"이라며 비판했다. ⓒ 박상규

또 문 후보는 "(범여권의 정치인들은) 11월부터 기존의 성을 열고 새로운 2.0시대,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통합과 창조의 상생의 길을 가려는 국민후보에게 합류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문 후보 자신의 독자 창당 시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문 후보는 11월 초 독자 창당을 계획하고 있다.

 

문 후보는 "창당 전에 기존 정치인들의 합류를 받아들이는 건 우리의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우리 힘으로 지지율 10%에 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창당 전에 4~5명의 정치인들이 우리를 도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명은 거론하지 않았다. 현재 범여권 인사 중 이계안․원혜영․제종길 의원이 문 후보를 돕고 있다. 

 

또 문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 "현재 전국 평균 지지율이 4.5%정도인데, 여론을 주도하는 서울의 30·40대 직장인을 상대로 하면 내 지지율은 10%가 넘는다"며 "10월 말까지 지지율 10%로 끌어올리고 11월 말에는 30% 이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는 2일부터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정전체제가 영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의 북미수교 선행 없는 동북아경제협력 구상은 가짜경제의 또다른 이름일 뿐"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북미수교와 환황해 및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구축의 주춧돌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국현#이명박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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