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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평촌 범계동에 자리한 안양어린이도서관 전경
 안양시 평촌 범계동에 자리한 안양어린이도서관 전경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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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도서관. 하지만 너무나 조용하고 딱딱한 분위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도서관으로 선뜻 걸음이 옮겨지지 않는다구요?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100% 어린이 전용도서관이 세워지면 그런 맘이 확~ 바뀌지 않을까.

경기도 안양시의 여섯번째 공공도서관이자 어린이전용의 첫번째 도서관이 탄생한다.

오는 10월 12일 오후 4시 개관식을 갖고 13일부터 개방되는 안양어린이도서관은 미래에 큰 자산이 될 꿈나무들이 지혜롭고 슬기롭게 자랄 수 있도록 지식정보 제공은 물론 훌륭한 어린이문화공간이 되어줄 전망으로 준비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개관에 앞서 찾아봤다.

서고에 꽂히기 위해 대기중인 어린이도서들
 서고에 꽂히기 위해 대기중인 어린이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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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좋아할 그림들이 그려진 도서관 벽면
 어린이들이 좋아할 그림들이 그려진 도서관 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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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어린이도서관은 사업비 57억5천만원을 투입,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1054-2번지 범계중학교옆에 부지면적 1398㎡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3280㎡(992평) 규모로 지난 2003년 4월 건립계획을 수립, 2006년 2월 공사 착공한 지 1년 8개월만에 완공했다.

이곳에는 어린이도서 2만5천여 권, 디지털콘텐츠 2천3백여 점, 어린이신문 및 잡지 40여종의 자료와 함께 책사랑방, 동화나라방, 꿈나라방, 먼나라방, 배움터, 정보탐험방, 엄마와 함쎄하는 시청각실, 어린이극장, 자료실과 더불어 유아들의 놀이시설도 마련됐다.

또 엘리베이터 시설과 각층 홀 입구에는 어린이 전용의 세면대가 설치되고 도서관 뒷편 어린이공원쪽으로 자전거전용보관소가 마련되고 지하에는 주차장, 옥상에는 아담한 정원으로 꾸며진 휴식공간과 더불어 온수를 제공하는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돼 눈길을 끈다.

도서관 내부의 나 혼자 즐기는 원통공간과 놀이시설들
 도서관 내부의 나 혼자 즐기는 원통공간과 놀이시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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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에 맞춘 예쁜 의자들
 어린이 눈높에 맞춘 예쁜 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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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전용 도서관답게 벽면에는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마룻바닥에 앉거나 눕거나 뒹굴며 편안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바닥에 온돌까지 깔린 방에, 알록달록한 색색의 좌식의자도 배치되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배려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울러 전국 어린이도서관중에서 처음 마련되는 외국동화자료실이 2층 출입구 정면에 마련되어 돋보이는 가운데 도서관측은 영어 및 다국어로 된 동화책 원서를 비치할 계획으로 있어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교육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어린이 문화사랑방으로 개관하는 어린이도서관의 명칭은 안양어린이도서관이다. 이는 안양시가 시민이 이름을 직접 지어달라고 지난 5월 공모에 나서 안양시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응모를 받은 결과 심의위원회에서 안양어린이도서관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명칭을 응모했던 시민인 윤종길씨는 "안양시민과 어린이들이 가장 쉽게 기억하는 브랜드로 지역 명을 살린 안양어린이도서관에서 내일의 빌게이츠를 꿈꾸는 어린 새싹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가면서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았으면 싶다"고 피력했다.

외국동화들 만으로 채워질 외국동화자료실
 외국동화들 만으로 채워질 외국동화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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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컴퓨터로 꾸며진 정보탐원방
 최신 컴퓨터로 꾸며진 정보탐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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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직원들과 함께 개관을 준비해 온 '어린이도서관개관준비단'의 추봉수 팀장은 "개관 당일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꾸며질 것이다"면서 "어린이 도서뿐 아니라 최신 첨단 기자재가 설치돼 어린이와 학부모들부터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안내하던 한 관계자도 "그동안 다양한 벤치마킹과 연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도서관 조성에 주력했다"며 "개관과 함께 시작하는 '책으로 떠나는 여행' 등 12개 과목의 문화교실에 유아 및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어린이도서관 개관식을 도서관이 위치해 있는 어린이공원내에서 지역인사와 어린이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12일 오후 4시 검소하고 내실 있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개관 부대행사로는 우리나라의 옛날 교과서(5-70년대)전시 및 각종 국내‧외 수상작 도서전시, 동화그림전시회를 갖는 한편 안양동화놀이터 봉사단의 슬라이드공연과 인형극 공연도 개최하는 등 어린이 전용도서관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를 구상하고 있다.

책들이 가득 차기를 기다리고 있는 서고 공간
 책들이 가득 차기를 기다리고 있는 서고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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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도서관 뒷편으로는 어린이공원이 연결된다
 어린도서관 뒷편으로는 어린이공원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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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이경숙(범계동)씨는 "어린이도서관 개관을 오랬동안 기다려왔다"면서 "외국동화까지 구비하고 있는 어린이도서관을 자녀와 함께 자주 찾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어린이 전용도서관은 무조건 정숙을 강요하는 답답한 도서관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끄럽고 무질서한 곳도 아니다. 이에 절대 정숙을 강조하는 어른 도서관과 달리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나지막한 목소리와 상상의 나래를 펴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한편 안양시 공공도서관은 만안도서관(1992. 9.3), 평촌도서관(1994. 4.26), 호계도서관(1998. 3.2), 석수도서관(2003. 12.19), 박달도서관(2006. 3.3) 등 현재 5개의 공공도서관이 운영중에 있으며 어린이도서관이 준공되면 공공도서관은 6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어린이도서관 옥상에 마련된 하늘공원
 어린이도서관 옥상에 마련된 하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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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안양어린이도서관((http://child.anyanglib.or.kr)
운영: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휴관: 매주 월요일과 국가공휴일
문의: 전화 031-389-3863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어린이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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