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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단체, 남북정상회담 규탄 대규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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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이틀째인 3일, 보수단체들은 남북 정상간 만남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국민행동본부, 청교도영성훈련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등 수구·보수단체 회원 5천여명은 서울역 광장에서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개천절 국민대회'를 열고 "남북정상회담은 대선을 앞둔 정권 연장용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의 결정적 장애물은, 대량살상무기 자체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에게 굴종하면서 국익과 국부를 넘겨주고 이번에는 국토(북방한계선)까지 양도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한 정부에 대해 비핵화, 납북자 송환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이날 저녁 노 대통령 등 남쪽 일행이 관람하게 될 '아리랑' 공연에 대해 "12만 노예들이 나와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고, 미군과 국군을 저주하는 매스게임"이라며 "노 대통령이 이를 참관하는 것은 김일성의 시신에 절하는 것보다 더한, 대한민국에 대한 모욕이자 추행"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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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는 북한인권 활동가인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씨가 무대에 올라 "어제(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수척한 얼굴을 봤느냐, 그는 웃음이 없었고, 딱딱한 얼굴로 약한 사람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여러분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남한의 기독교인들의 힘을 알기 때문"이라며 "남한 기독교의 힘이 북한 주민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회 연사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왜 북한에 갖다 바치려 하느냐"(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 "헌법에 위배되는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해서 국민저항권을 행사할 것"(이상훈 전 국방장관) 등 남북정상회담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 외에도 김상철 변호사, '조갑제닷컴' 대표 조갑제 씨 등이 연사로 나서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앉아있던 참석자들은 들고 있던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호응했다. 행사 중간에 참석자들은 찬송가와 대중가요 '아! 대한민국'을 부르며, 율동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날 행사는 전 목사 주도의 기도회(1부)와 최인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이 사회를 본 국민대회(2부) 순서로 진행됐다.

3일 오후 보수단체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개천절 국민대회'를 열고, 이틀째를 맞은 남북정상회담을 강하게 규탄했다.
 3일 오후 보수단체들은 서울역 광장에서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개천절 국민대회'를 열고, 이틀째를 맞은 남북정상회담을 강하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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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북정상회담 , #국민행동본부 , #서울역 ,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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