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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대선 예비후보가 '신영산강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적극 찬성' 의사를 밝혀 운하 반대 입장과 다소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른바 '신영산강프로젝트'는 지난 1일 광주시전남도가  대선 후보들에게 공약에 포함해 달라며 제시한 '광주전남 상생발전 정책과제' 중 하나로 영산강 뱃길 복원 영산강 강변도로 신설, 영산강 생태공원 조성이 주 내용이다.

 

문제는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 뱃길 복원 사업은 '목포항-광주 서창'까지 75.6km, 폭 55m, 수심 4-6m 주운 수로를 개설해 바지선과 여객선을 운항하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공약한 호남운하(영산강-금강) 중 일부 대상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호남운하와 너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국현 예비후보는 5일 오후 광주방송(KBC)에서 열린 대담에 나서 "영산강운하는 잘못됐다"고 분명하게 전제했지만 전체적으로 '신영산강프로젝트'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대담에서 문 후보는 한 패널이 "광주전남 상생발전 과제 중 신영산강프로젝트라고 들어봤느냐"고 질문하자 "예, 영산강운하와는 정반대로  환경친화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과 자연의 오염을 막고 공원이 생기고 양쪽 강변도로 만들고 기반 만드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신영산강은 얼마의 돈이 들어도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의 대답은 "영산강운하는 잘못됐다"고 밝혔지만, '영산강운하'가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을 의미하지 않는 것으로 비쳐져 혼란을 주고 있다. 뱃길 복원이 의미하는 것은 결국 '운하 건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미 광주전남지역 20개 환경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호남운하 대응 광주전남 연석회의'는 "뱃길 복원 사업=호남운하"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문 후보를 돕고 있는 광주지역 인사들은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한 인사는 "문 후보가 두루뭉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대한 이해를 잘 못한 것 같다"면서 "3가지 추진 과제 중  수질 개선하고 생태계를 보존하겠다는 도로개설, 생태공원 조성을 통한 관광레저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목포항-광주 서창까지의 뱃길복원 사업은 전남도의 연구용역에서도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돼 폐기한 사업"이라며 "뱃길복원 사업은 이명박 후보가 말하는 호남운하의 일부인데 문 후보는 운하에 대해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창당 과정서 폭발적 지지 있을 것... 10월말 10%"

 

대담에서 문 후보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8%의 지지율을 보인 것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지지율을 5주만에 해냈다"면서 "인지도가 40% 정도 밖에 안되지만 인지도 95% 안팎의 정치인의 지지도가 3%에서 10%에 머무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는 그는 "창당과정, 양대 정당 경선이 끝나는 10월 17일 이후에는 폭발적인 지지로 10월말까지는 10%, 11월에는 25%까지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북미간 정상회담과 수교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북미 정상회담과 북미 수교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대담에서 문 후보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호남재창조 청사진'을 언급했다.

 

그는 "이 때까지 소외되고 고립되어서 안타깝워했지만 이제는 소외된 것이 오히려 잘되기 위해서 아껴둔, 희망의 지역이 될 수 있다"며 "호남재창조 청사진을 언제고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호남을 주변국가와의 연계와 함께 교육, 문화, 연구, 컨벤션, 행정과 관광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동북아 연합이 생길 때 행정수도가 한국에 온다면 호남이 적지"라고 덧붙였다.


태그:#문국현 후보, #영산강 뱃길복원, #호남운하, #신영산강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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