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이해찬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시민 의원이 8일 오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백상관 컨벤션홀에서 '대학생이 갖춰야 할 리더십 마인드'란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해찬 후보의 경선참가를 공언하고 나섰다. 유 의원은 "민주사회에서 지도자의 행동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면 구성원의 통합이 어렵다"며 "정동영 후보는 지성과 철학이 이명박 후보보다 낫다고 해도 불법선거, 부정선거 연루의혹에서 드러나듯이 민주주의 원칙을 깨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당이 공정한 선거인단 재구성에 나설 것을 믿으며 14일 경선에는 예정대로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대구경북합동연설회가 파행으로 운영된 것과 관련해 "대구경북지역 선거인단에 죄송하다"며 "그러나 불법부정행위를 용인하면 그동안 우리가 그토록 어렵게 개혁해왔던 금권선거를 도로 다 부활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해 명의도용 사건에 앙금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한마디를 빠뜨리지 않았다.
유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경우 우리 사회의 반(反)지성을 통째로 상징하는 분"이라고 폄하하고 "우리 사회가 쌓아온 민주주의 원칙과 투명한 사회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주지도 못했고 21세기에 대운하를 파자는 건 그야말로 철학의 빈곤"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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