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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이 '조선일보 구독 거부운동'에 돌입했다. 조계사 입구에 8일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전국 사찰과 불교 단체에서도 현수막을 내거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부는 9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현수막 게재 여부를 결정한다. 손정현 지부장은 "부산시청 옆에 있는 불교신도회관 건물 등 시내 서너 곳에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면서 "어제부터 몇몇 사찰에서도 현수막을 내거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5일 교구본사 주지회의 결의에 따라 '조선일보 구독 거부 운동' 추진 계획을 확정했으며,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 방침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은 "신정아 사건 이후의 언론 보도 행태가 불교계 전반에 대한 음해성․추측성 오보기사를 통한 악의적인 명예 훼손과 반불교적인 행위임을 규정하고, 왜곡 보도의 대표적인 언론사로써 조선일보 구독 거부 운동을 범불교적으로 전개할 것을 결의하였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은 '조선일보 구독 거부 운동'을 범종단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또 총무원은 "올해 말 대통령 선거 등을 앞둔 현실에서 불교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외부 세력의 의도를 차단하고 향후 불교계 관련하여 공정한 보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불교계 전체의 힘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은 조선일보 구독거부운동은 중앙종무기관과 지방종정기관, 신도단체·포교단체·교계 관련 단체도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종단협의회 상임회의를 통해 이웃 종단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총무원은 신도와 참배객을 대상으로 조선일보 구독거부와 반송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각 사찰 주변과 각 단체 사무실 내외, 대중 법회와 행사장 등에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또 총무원은 차량용과 가정용 스티커를 제작해 배포하고, 전단지로 제작하기로 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신정아 사건'으로 시작된 종교편향 불교음해 왜곡수사와 보도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부·실장 스님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사표를 제출한 부실장 스님은 총무부장 현문 스님, 기획실장 승원 스님, 재무부장 범여 스님, 문화부장 수경 스님, 사회부장 지원 스님, 호법부장 심우 스님, 사서실장 심경 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종훈 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정념 스님 등이다. 총무원은 조만간 부․실장 스님에 대한 인선을 할 예정이다.


태그:#조선일보 거부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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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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