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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민주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을 찾아 시상하는 ‘민주시민상’ 수상자로 민주노조운동의 발전과 산별노조 건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온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선정되었다.

 

(사)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부마민주항쟁 28주년을 맞아 제16회 민주시민상의 개인부문에 김 지도위원을, 단체부문에는 부산청년회를 선정했다.

 

기념사업회는 김 지도위원에 대해 “그의 삶은 우리 사회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높이고, 보다 나은 공동체의 형성을 위한 귀중한 모범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도위원은 1970년대부터 노동자 생활을 시작하여 1981년 한진중공업에 입사한 후 1986년에 한진중공업노동조합의 민주화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결같이 노동자들의 권리와 존엄성을 높이는 데 헌신적인 삶을 살아오고 있다.

 

1986년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그는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을 일관되게 벌여오고 있는 그는 최근 한국 노동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저서 <소금꽃나무>를 펴내기도 했다.

 

 

부산청년회는 1988년 부산민주청년회로 발족해 1999년 부산민족민주청년회, 2007년 부산청년회로 명칭이 변해왔지만, 부산의 대표적인 청년단체로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일관되게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동안 이 단체는 사회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실업극복을 위한 사업과 소외 계층을 위한 청년 자원봉사 활동,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민주의식과 통일의식 함양을 위한 각종 활동 등을 실천해 왔다.

 

김 지도위원은 김석준 부산대 교수가, 부산청년회는 부산여성회 유영란 회장이 각각 추천했으며, 민주시민상심사위원회가 논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수상소감으로 “아파도 병원마저 제대로 갈 수 없는 장애인들은 누구이며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고 발버둥치던 새만금·부안·천성산 그들은 누구인가. 한미 FTA를 반대했다고, 파업을 했다고 줄줄이 감옥으로  끌려가는 그들은 누구인가”라며 “짓밟힌 채 끌려나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 막걸리 잔에 농약을 붓는 농민들의 절망,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 땅 민중들의 눈물이 더 생각난다”고 말했다.

 

부산청년회는 “뜻 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자리를 함께하지 못하지만 청년회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헌신하고 많은 성과를 이룩했던 고 박장홍 지도위원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의리를 다해 앞으로도 부산청년회가 부산지역 청년들의 대표적인 조직으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민주시민상 시상식은 오는 16일 저녁 8시 부산 민주공원 큰방에서 열리는 ‘부마민주항쟁 28주년 기념식’ 때 거행된다. 이날 기념식 때는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를 초청해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 예정이다.


태그:#부마민주항쟁, #김진숙, #부산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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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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