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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22)가 전남 화순을 방문,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11일 오후 3시 화순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장애인식개선 ‘희망으로’ 콘서트에서 이희아는 쇼팽의 ‘즉흥환상곡’과 파벨헬의 ‘케논변주곡’, 네케의 ‘크시코스의 마차’ 등을 연주, 갈채를 받았다.

 

가수이자 방송인 ‘박마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는 네 손가락을 갖고 태어났지만 피아니스트로 성공한 ‘이희아’와 사고로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지만 성악가로 성공한 테너 김동현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이희아는 김대중 대통령의 성대모사와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는 학생들과 즉석 댄스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박마루, 김동현 교수와 함께 ‘아름다운 세상’, ‘친구여’,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등을 부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비쳤다.

 

이희아는 “희망이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하고 그 일이 이뤄지길 바라며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라며 “제가 장애인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힘들어 하지 않았듯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에 대해 나와 다른 사람이 아니고 단지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먼저 다가가고 배려하면 장애인과 친구가 될 수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친구가 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테너 김동현 교수도 가곡 ‘희망의 나라로’ 등을 부르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동현 교수는 “주변에서 성악을 포기하라고 했지만 그는 포기하기 보다는 자신의 장애를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스스로 생각하고 노력해 결국 피아노까지 능숙하게 연주하며 성악가로 성공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언젠가 의사가 자신에게 성악을 하기 어려운 신체적 구조를 가졌다며 성악을 포기하라고 권했을 때 가장 큰 절망감을 느꼈지만 그 일이 오히려 ‘꼭 성공하고 말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희아의 어머니도 희망토크를 통해 “희아는 자신에게 6개의 손가락이 없다고 슬퍼하지 않고 자신에게 있는 네손가락에 감사하며 산다”며 “희아가 인류를 사랑하고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며 모두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남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희아 , #희망으로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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