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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게 치러지는 울산교육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특정 후보를 '내천하느냐, 아니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15~16일 언론보도도 '내천 철회', '내천 기정사실' 등 제각각이다.

 

모두 15일 한나라당 울산시당 윤두환 위원장(울산 북구)과의 인터뷰를 통했서라고 보도 했으나 내용은 정반대다.

 

연합뉴스는 15일자 '한나라 울산시당 교육감후보 내천 힘들듯'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나라당 울산시당이 올해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질 울산시교육감선거 후보의 내천을 추진했으나 당 안팎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공론화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울산시당 윤 위원장이 "울산시당 소속 4명의 국회의원이 모여 교육감 후보 내천 문제를 협의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부담스럽다"고 밝혔다면서 "지금까지 내천할 뜻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고 보도했다.

 

또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최근 한나라당이 교육감선거에 개입해 후보 줄세우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민적 우려과 비판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다 정당공천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위반의 소지가 없지 않고 일부 의원들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역시 15일 윤 위원장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는 지역 일간지인 <울산신문>은 이와 달리 "한나라당이 내천을 사실상 기정사실화 했다"고 보도했다.

 

역시 윤 위원장의 말을 빌렸는 데 "교육감 후보들이 모두 '당심'이라고 말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 내천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한 것.

 

이 신문은 또 윤 위원장이 전화인터뷰에서 "교육계 수장을 뽑는데 공당으로서 전적으로 나몰라라 할 수 없다"며 "제1 야당으로서 우리의 교육정책과 목표가 있으며, 여기에 맞는 후보에 대해 지지표명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사실상 내천 방침을 확정한다는 뜻을 내비췄다는 것.

 

울산시당 위원장 "내천 혹은 철회 언급 없었다"

 

이같은 '내천 홍역'에 대해 윤 위원장은 "공식적으로 교육감 후보 내천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 위원장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내비친 것이 언론에 와전돼온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내천한다' 거나 '철회한다'는 등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 울산시당 당직자도 "한나라당 울산시당은 처음부터 교육감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의사가 없었으며, 그런 언급을 한적도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현행 교육감 선거에서는 정당이 특정 후보를 공천하거나 일절의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역정가와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한나라당이 내천을 할 것이라는 설이 무성했고, 언론은 이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같은 현상은 모두 쾌쾌묵은 지역정서에 의한 것.

 

그동안의 사례로 보듯 지자체 선거와 같이 한나라당의 지원을 받으면 교육감 선거에서도 당선될 것이라는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것.

 

하지만 선관위는 "교육감 선거 후보자가 대선 선거 활동에 맞물려 하는 선거운동은 모두 불법"이라며 12월 선거에서의 정당과 교육감 후보의 유세 활동과 선거운동을 유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울산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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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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