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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평화공원에서는 이색적인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오륙도 축제가 그것이었다. 특히 올해는 오륙도 축제를 평생학습축제와 연계시킨 것이 눈에 띄었다.

 

오륙도 축제는 12일 오전 10시에 오륙도 선착장에서 축제의 성공을 위한 기원제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백운포 평화공원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동아리들의 경연대회가 열렸으며 오후에는 사랑과 평화의 음악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륙도 가요제와 중고생 솜씨자랑, 웅변대회, 북한출신 새터민 예술가들의 평화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무엇보다도 부산 시민들의 눈을 끈 것은 평생학습축제였다. 부산 시내 각 시민단체와 봉사단체, 각 학교 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가지고 창작 활동을 가르친 것은 무척 신선했다. 도자기 공예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학생들의 참여코너가 다양하게 구성되었던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시를 판넬로 예쁘게 담아 전시한 시화전이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답게 펼쳐져서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기도 했다.

 

흥겨운 무대들도 많았다. 할머니로 구성된 스포츠 댄스 동아리의 라틴 댄스는 웃음과 감동을 자아내는 공연이었다. 저녁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축하공연이 초대가수 김수희의 열창으로 시작되었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오륙도 가요제가 열리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많이 몰려와서 단란함과 아기자기함을 함께 가진 장면들도 많이 연출되었다. 고사리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유치원생들의 얼굴엔 순연한 웃음꽃이 피었고, 백지에 한 자 한 자 산문을 써내려가는 학생들의 진지한 창작 모습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밝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이런 아름다우면서도 흥겨운 학습 축제가 계속되면 무척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에도 송고함


태그:#학습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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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스토리텔링 전문가.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토요일에 떠나는 부산의 박물관 여행>.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찾아서>저자. 단편소설집, 프러시안 블루 출간. 광범위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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