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청천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오곤)가 전국 최고의 ‘모델’로 우뚝 섰다. 지난해 전국주민자치센터박람회에 처음 참가해 우수상을 차지한 청천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올 해 우수사례공모에서 당당히 최우수의 영예를 앉았다. 이번 주민자치센터박람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열렸다. 쾌거를 이룬 김오곤 위원장을 만났다.
- 수상을 축하하며 이번에 어떤 프로그램으로 참가했나? "이번 박람회는 6개분야에 200여팀이 전국에서 참가했다. 관람객들도 20여만명에 이를 만큼 큰 성황을 이룬 대회에서 청천2동이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돼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더 없이 기쁘다. 이는 주민자치센터가 발족한 이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수고한 청천2동 주민 모두의 영광이다.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몇 가지를 소개하면 공단을 끼고 있는 지역상황에서 수출4공단 기업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월1회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업체와 협력해 저렴한 비용으로 년 200여명의 어르신들을 목욕시켜드리고 여행도 보내드린다. 여행엔 차량을 소지한 자치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 금호·대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공동으로 작은 음악회를 개최해온 사례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요가, 안마 등 경로당과 연계한 자치센터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
- 행사는 어떻게 진행이 됐나? "이번 박람회는 속초시와 (사)열린사회시민연합이 주최하고 강원도와 행정자치부가 후원했다. 각 지역별로 부스를 설치해 각자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홍보했다. 자치센터와 관련한 전시회와 세미나, 특강 등이 이어졌고 전국 우수동아리 발표회와 특별행사로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추진사업’에 대한 홍보가 있었다. 인천에서는 나를 비롯한 관계자 10여명이 상주하면서 홍보활동을 펼쳤다."
- 주민자치센터를 이끌며 힘들었던 점은? "지역에는 주민자치위원회 말고도 다양한 협의체가 있다. 그러다보니 간혹 사업이 중복되는 경우가 있고 서로의 의견 차이로 사소한 갈등이 생긴다. 양쪽의 입장을 잘 조율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장 효과적인 일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일들을 조율하는 것이 좀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서로 협조가 잘 이뤄져 단체협의회를 통해 사전에 함께 계획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는 어떻게 하나? "아파트주민과 지역주민 또 아파트주민들 사이에도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벽을 해소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래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게 됐다. 음악회의 가장 큰 성과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주민, 이웃 간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이 행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 끝으로 각오나 계획이 있다면? "이제 주민자치센터가 결성된 지 10년이 돼간다. 전국적으로 2660여개소에 이른다. 이들이 지역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인천을 대표해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결과가 헛되지 않도록 인천시에서 주민자치센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 주고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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