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비정규직대책으로 무기 계약직 전환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연맹 서울대학병원분회(분회장 김진경)가 6일간의 파업투쟁 끝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을 합의하고,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원천에 봉쇄했다. 서울대병원 노사합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비정규직 대책에서 ▲ 2년 이상 근무한 290여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2007.5.31일기준) ▲비정규직 차별시정 ▲비정규직 고용 시 근로계약서 교부 ▲ 2년 미만 비정규직도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계약해지를 하지 않기로 해 고용안정 등을 확보했다. 서울대 병원노조는 비정규직과 관련해 정부와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불완전한 정규직화가 아닌 ´완전한 정규직화´를 이뤄낸 것이다. 이는 정부의 비정규직 법에 따른 비정규직 차별시정 조치를 구체화해 병원의 편법시정을 원천봉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노조는 더 열악한 간접고용 비정규직들의 진료비 감면 요구를 따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서울대병원 분회는 지난해에도 230여명을 단계적으로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하는 등 2년에 걸친 비정규직 투쟁의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강남건강증진센터의 연봉계약직제도도 08년부터 폐지 ▲인력충원도 30명(보건직 9명, 간호직 15명, 운영기능직 6명)의 신규인력 충원해 최소한의 의료서비스의 질 확보 ▲연봉제, 성과급제, 임금피크제, 팀제 추진계획을 중단시켰으며, 향후계획수립과 관련하여 2개월전에 통보하고 협의하며, 일방적 시행은 않는다 등에 합의했다. 김진경 서울대 병원 분회장은 “이번 노사합의가 100%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정규직화 합의안은 앞으로 한 발 앞으로 나가는 것이고 구조조정 저지와 의료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더 투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15일 저녁 가조인식에 이어, 오는 10월 23~ 25일 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29일 오후 3시 정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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