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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출마설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후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문화·예술인들과 가진 정책간담회를 마치고 나서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회창 또 대선 출마? 그렇게 생각 않는다"

 

'이회창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기자가 질문하자, 이 후보는 "아유, 그래요? 경쟁자가 한명 늘었네"라고 답했다. 그러나 잠시 생각한 뒤 곧장 "그런데 나는 그렇게(이 전 총재가 출마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데"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가 또다시 대선에 출마하리라고 보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한 이 후보는 기자에게 "그런데 왜 갑자기 이회창씨(의 출마 가능성)를 물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출석요구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이날 청와대가 이 후보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 등에게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검찰이 출석 요구서를 보냈는데 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출석요구서가) 왔나요"라고 물은 뒤, "(출석요구서를) 받아봐야 (출석 여부를) 알지"라고 답했다.

 

노 대통령 비판엔 "상대하고 싶지 않다" 불쾌감

 

노무현 대통령이 감세론 등 자신의 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전날(18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7 벤처기업대상 시상식' 특강에서 사실상 이 후보의 경제정책을 겨냥해 "보수주의는 성장만 되면 다 해결되고, 세금도 깎고 정부는 줄이자면서 (선거에서)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한 보따리다. 이렇게 하면 정치가 망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후보는 "내가 별로 (노 대통령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입을 닫았다. 노 대통령의 비판에 정면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셈이다.

 

미국 연방법원이 이른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에 대해) 생각이 있을 게 뭐가 있겠느냐, 생각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들과 나눈 정책 간담회가 아닌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못마땅하다는듯 기자들을 향해 "문화에는 관심이 없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 후보의 측근들도 "오늘은 행사에 오셨으니 질문은 그만하시라"며 기자들을 제지했다.

 


#이명박#이회창#노무현#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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