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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경찰' 하면 멀리 있고 약간은 무서운 존재로 느껴지는 게 사실이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주민들을 초청해주고 공연까지 해주니 기분이 좋고, 경찰이 주민들 곁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남 나주시에서 모범택시를 운전하는 김정안(57)씨는 동료 몇 분과 함께 경찰로부터 처음으로 초대장을 받았다. 김씨는 관람석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주민들 초청을 많이 했네"하며 빙긋이 웃었다.

 

김씨처럼 경찰로부터 초대를 받은 나주지역 주민들은 약 1천여 명. 전남지방경찰청(청장 김남성)이 18일 저녁 나주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62주년 경찰의 날 기념음악회'에 지역 주민을 대거 초대한 것이다.

 

그동안 전남지방경찰청 악대는 매년 약 180회의 공연을 해왔지만 지역주민을 초청해 공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준호 전남지방경찰청 홍보계장은 "주민과 함께 있는 곳이 치안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주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통해 보다 친근한 경찰, 보다 주민과 가까운 경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행사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는 경찰악대 외에도 M크로마하프단, 이색연주가 장승일, 댄싱93 등이 출연, 공연내용을 알차게 했다. 재즈댄싱팀인 '댄싱93'의 한혜라 단장은 "지역축제 등에서 일반 주민들 대상으로 공연은 많이 해왔지만 이렇게 경찰악대와 함께 주민들과 어우러진 공연을 하기는 처음"이라며 "다들 좋아해주셔서 기쁘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동생과 함께 공연을 구경한 강동현(초등 3학년) 어린이는 "엄마가 경찰이어서 공연을 구경왔다"며 "마술쇼가 제일 재밌었다"고 즐거워했다. 영산포에서 부인과 함께 온 이재남(45)씨는 "일단 경찰이 초청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이 처음인 만큼 경찰과 주민이 함께 하는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태그:#경찰, #주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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