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동장에게 욕설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오던 경남 진해시의원이 사실을 부인하다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진해시의회 B의원은 19일 저녁 진해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와 진해시의회 홈페이지 '시의회에 바란다' 코너에 자신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B시의원은 "지난 2006년 11월 25일 △△산악회 행사 마무리 과정에서 저와 전 △△동장 간에 오고간 언행에 대하여 본의 아니게 심대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특히 전 동장님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의회 의장과 의원, 진해시장, 공무원 가족, 진해시청 출입기자들을 비롯한 관련자 모두에게 크나큰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을 기회로 공인으로서 요구되는 높은 청렴성과 품위유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질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고자 합니다"라고 다짐했다. B시의원은 "앞으로도 시민여러분의 깊은 배려와 충고에 귀를 기울이면서 공과 사에 있어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모든 분들과 좋은 인연을 맺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B시의원이 여성 동장한테 욕설을 했다는 사실은 지난 16일 진해시청 홈페이지에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1년여 전 행사장에 있다가 B시의원의 욕설장면을 본 시민들이 입소문으로 옮기면서 진해지역에 알려졌고, 최근 시민들이 B시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오마이뉴스>가 확인하자 B시의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기도 했다. B시의원은 당시 여성 동장한테 "이 ×× 같은 ×이 어디 오라면 오지. 도의원·시의원이 부르는데 빨리 안와! △△동사무소 가만 놔두는가 한번 봐라"라고 말했으며, 이를 말리던 나이 많은 통장한테 "나이 많은 ×××. 너는 가만히 있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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