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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원미구 중동 신흥로 위브더스테이트 앞 8차선 도로에 건축된 육교'네이처 테크 브리지'
▲ '네이처 테크 브리지' 야경 부천시 원미구 중동 신흥로 위브더스테이트 앞 8차선 도로에 건축된 육교'네이처 테크 브리지'
ⓒ 양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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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上)하는 나비의 모습(V형)을 연상케 하면서 곡선으로 설계된 보행통로 양편에는 덩굴식물을 식재해 자연적 분위기를 연출한 인간중심의 친환경적 풍수육교 '네이처 테크 브리지(Nature Tech Bridge)'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부천시 원미구 중동 신흥로 주상복합 아파트 위브더스테이트 앞 8차선 도로 위에 건축된 육교(길이 53.5m, 높이 15.7m)는 도시의 인공적 묘소에 대응하는 역동성에 자연적(풍수) 요소를 담아 환경적으로 균형 잡힌 도시 이미지를 표현해 냈다. 이는 앞으로 문화도시 부천의 명품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길이 53.5m, 폭 4m의 통로는 진갈색 특수목재(몰바우)로 시공해 보행감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통행로 좌우에는 그물을 이용한 담쟁이 덩굴식물을 심어 마치 산책로를 지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최신 엘리베이터까지 설치했다.

비상(飛上)하는 나비의 모습(V형)을 연상케 하면서 곡선으로 설계된 보행통로 양편에는 덩굴식물을 식재해 자연적 분위기를 연출한 인간중심의 친환경적 풍수육교
▲ 네이처 테크 브리지(Nature Tech Bridge)조감도 비상(飛上)하는 나비의 모습(V형)을 연상케 하면서 곡선으로 설계된 보행통로 양편에는 덩굴식물을 식재해 자연적 분위기를 연출한 인간중심의 친환경적 풍수육교
ⓒ DPJ & Partners LT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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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테크 브리지'를 설계한 프랑스인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DPJ & Partners 대표)은 "단지 두 지점을 연결해서 건너게 해주는 단순한 육교의 기능을 넘어서는 이벤트적 육교로서 현대 도시의 새로운 플라자나 공공장소의 역할을 하는 육교로 디자인 했다"고 말했다.

'네이처 테크 브리지' 를 설계한 프랑스인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은 DPJ & Partners LTD 대표 이다.
▲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네이처 테크 브리지' 를 설계한 프랑스인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은 DPJ & Partners LTD 대표 이다.
ⓒ DPJ & Partners LT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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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한국에 와 지난해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잘리콩은 건축설계 전공 외에 파리 판테온 소르본 대학에서 예술철학 박사과정을 공부해서인지 동양의 풍수지리설, 음양오행설 등 전통적 이론에 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

육교 양편 V자로 펼쳐진 특수 강화유리에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지리학자인 김정호의'대동여지도'가 그려져있다.

잘리콩 대표는 "위브더스테이트 앞 도로는 사람과 차량이 몰리는 지점이다. 따라서 차량의 에너지는 V자의 양 날개를 따라 하늘로 발산하고, 사람의 에너지는 V자 중앙의 수직선을 따라 하늘로 발산해 주변 지역을 보호하자는 풍수적 기(氣)개념인 대동여지도’를 프린팅 했다"면서 "건축설계가 한국의 전통적 건축, 문화의 맥과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잘리콩  대표의 독창성은 건축, 인테리어 ,도시환경 등 각 분야에서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는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상 등을 통해 그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역동적 이미지의 V형으로 연결된 두개의 아치는 메임 빔으로 연결 계단부에 얹혀졌다.
▲ 네이처 테크 브리지 역동적 이미지의 V형으로 연결된 두개의 아치는 메임 빔으로 연결 계단부에 얹혀졌다.
ⓒ 양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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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철 삼능건설(주) 차장은 "일반적 육교의 개념이 상부 하중을 기둥을 통해 기초에 전달하는 시스템인데 반해 '네이처 테크 브리지'의 경우 계단부를 이용하여 기둥 없이 상부 하중을 기초에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차장은 "역동적 이미지의 V형으로 연결된 두개의 아치는 메임 빔으로 연결 계단부에 얹혀졌으며 와이어를 연결 자체하중과 보행테크의 하중을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네이처 테크 브리지'는 삼능건설(주)이 주상복합아파트 위브더스테이트 건축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자체 비용으로 건설했으며 정식 개통 후 부천시에 기부한다.

통로는 진갈색 특수목재로 시공해  보행감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통행로 좌우에는 담쟁이 덩굴식물을 심어 마치 산책로를 지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 네이처 테크 브리지 통로 통로는 진갈색 특수목재로 시공해 보행감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통행로 좌우에는 담쟁이 덩굴식물을 심어 마치 산책로를 지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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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박미현(여·원미동)씨는 "육교를 지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전원주택의 정원을 산책하는 기분"이라면서 "길을 건너는 짧은 순간이 마음을 편하게 진정시켜주는 사색의 순간이 됐다"고 말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 신흥로의 야경까지 환상적으로 연출
▲ 네이처 테크 브리지 부천시 원미구 중동 신흥로의 야경까지 환상적으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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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예총 김창섭 회장은 "'차도-인도=거리'라는 제한된 공식은 기능적 사고로 일관된 건설 방식이었다"면서 "길의 고유한 기능을 되찾고 시민과 청소년,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들에 이르기까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배려해 줄 수 있는 창조적, 환경적 개발은 이 시대의 문화적 배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각 지자체들마다 도시환경 디자인, 아트시티 프로젝트, 아름다운 간판거리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처 테크 브리지'는 부천의 명품으로 사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최신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 엘리베이터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최신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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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선박의 바닥 같은 구조의 네이처 테크 브리지를 아래서 위로 본 모습
▲ 네이처 테크 브리지 거대한 선박의 바닥 같은 구조의 네이처 테크 브리지를 아래서 위로 본 모습
ⓒ 양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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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양주승, #네이처테크브리지, #위브더스테이트, #부천, #잘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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