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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딱 10분이라고 했다. 내 것이 되는 시간이. 그래서일까? MBC <PD수첩>이 '10분' 짜리 아이템을 새로 투입하고, 생방송으로 변신을 꾀한다. 그뿐 아니다. 손정은 아나운서가 시청자 참여코너란 새 꼭지 진행자로 나선다. 아나운서가 <PD수첩> 진행자로 나서기는 <PD수첩> 방송 17년 역사상 처음이다. 오는 30일(화) <PD수첩>이 대폭 변신한다.

22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난 <PD수첩> 송일준 책임 프로듀서(CP)는 "생존 기반이라 할 시청률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개편 이유에 대해 "시청자와 친근하게 다가갈 쌍방향 프로로 바뀔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생방송으로 최신 뉴스도 생동감 있게 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PD수첩>이 오는 30일 새롭게 바뀐다. 송일준 책임 프로듀서와 시청자 참여 코너 진행을 맡은 손정은 아나운서(오른쪽).
이 오는 30일 새롭게 바뀐다. 송일준 책임 프로듀서와 시청자 참여 코너 진행을 맡은 손정은 아나운서(오른쪽). ⓒ MBC
한 번에 한 아이템만 방송하던 <PD수첩>의 오랜 고집부터 바뀐다. 이번 개편으로 <PD수첩>은 매 회 시사집중 코너, 심층 취재 코너, 시청자 참여 코너까지 세 꼭지를 내보낸다.

송일준 CP는 "아이템 하나를 쭉 끌고 가면 심층성을 사는 측면도 있지만 한 시간을 끌고 가기엔 힘 부치는 아이템도 어쩔 수 없이 다루는 측면이 있다"며 "그래서 10분 정도로 뜨겁고 고발성 강한 이슈를 녹여내는 10분 코너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또 새로 만든 시청자 참여 코너를 손정은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송일준 CP는 "17년 역사상 최초로 PD 아닌 아나운서를 최초로 등장시킨다"며 "방송 나간 뒤 반응이나 변화,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걸 적극 담아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MBC 입사한 손정은 아나운서 발탁 사유도 그래서다.

<PD수첩>제작진은 "생방송 <100분 토론>에서 손정은 아나운서가 시청자들 UCC를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딱 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손정은 아나운서도 "<PD수첩>을 정말 사랑한다"며 "황우석 사태가 일어난 뒤에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던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현재 MBC 스포츠뉴스와 MBC FM라디오 "새벽이 아름다운 이유 손정은입니다" 등을 맡고 있다.

<PD수첩>의 새로운 시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PD수첩> 노래도 만들었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직접 작사, 작곡하고 노래했다. 제목은 '우리 세상'이다.

송일준 CP는 "<PD수첩>이 가장 많이 쓴 말은 '진실'이었다"며, 이번 개편에 대해 "속 내용은 안 바뀌더라도, 겉으론 많이 부드러워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편 첫날인 오는 30일(화)엔 심층취재로 '금융다단계'를 방송하고, 지금도 <PD수첩>에 시청자들 문의가 끊이지 않는 '맨발의 기봉이' 그 이후에 대해 보도할 예정이다.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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