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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을 방문한 문국현 대통령 예비후보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 ⓒ 오마이뉴스 장재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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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예비후보가 유류세 인하 논란과 관련 "택시기사들은 모두 망하라는 것이냐"며 "택시비를 올려야 하는지, 유류세를 내려야 하는지 국민에게 물어보자"고 말했다.
문 후보는 23일 밤 7시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창조한국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류세 논란'과 '후보단일화' 등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이날 아침 문 후보가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 해 "유류세를 우선 30% 인하하자"고 제안해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로 시작됐다.
문 후보는 '유류세 30%인하가 공약이냐'는 질문에 "공약이 아니라 기름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택시나 화물차를 운행하는 분들이 당장 적자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래서 기름 값을 싸게 해 줄 방법을 나라가 찾든가, 아니면 세금을 낮춰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름 값이 오르면 택시비와 화물료를 올리든지, 아니면 유류세를 낮춰줘야 한다"며 "유류세는 처음 만들 때는 10년만 걷기로 했던 것인데 지금까지 계속 걷고 있다, 유류세는 원래 환경에 써야 하며, 앞으로 기름 값이 내려간다고 해도 환경과 복지 등에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또 '유류세 30% 인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 등이 문 후보의 친환경적 활동이 허위였다는 증거라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나라당은 유류세를 10% 인하하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자신들도 스스로 환경파괴자라고 자인하는 것이냐"며 "앞뒤가 안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택시기사들은 모두 망하라는 것이냐"며 "국민들에게 물어 보라, 택시비를 올려야 하는지, 유류세를 내려야 하는 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요즘 한나라당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 같다, 어떻게 국민들의 아픈 마음, 택시기사들의 마음을 그렇게 몰라주느냐"며 "그 사람들은 재벌만 눈에 들어오고, 민생은 아예 모르는가 보다"고 비난했다.
"파병 연장?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문 후보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 앞에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은 자이툰부대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속히 귀국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도 마찬가지고, 두 나라 국민 50% 이상이 파병연장을 반대하고 있다"며 "두 나라의 대통령들만 특별한 사정이 있나 보다"고 비꼬았다.
자신의 지지도와 관련해서는 "방송과 언론의 도움 없이도 지지도 10%까지 왔다"며 "11월 중순이면 20%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 때가면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다윗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차떼기당, IMF에 빠트린 당, 부패한 당인 한나라당과 비정규직을 늘려놓고 부동산 광풍을 일으키고 양극화를 심화시킨 여당과는 함께 하지 말하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동영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끝까지 가는 게 옳은 것인지, 어느 한사람이 빠지는 게 옳은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민들이 합하라고 한다면 그 뜻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는 11월 하순 쯤 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 대전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문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 친형님까지 나선 것을 보니 급하긴 급했나 보다"며 "대변인이 그런 얘기를 하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하겠는데, 국회 부의장까지 하는 분이, 대통령 후보 형님이나 되는 분이 그런 음해를 해서야 되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또 "그 분들(두 전현직 대통령)이 도와주신다면 고맙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가칭)창조한국당 대전광역시당은 이날 밤 7시 평송청소년수련원 소강당에서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서는 신명식 푸른치과 원장과 문현웅 변호사가 공동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