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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나는 바쁜 생활에도 따로 시간을 내어 충북 제천에 있는 용두산에 올랐다. 뭔가 마음을 가다듬고 체력단련 및 나태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기 위해 산을 오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심지어 부모와 함께 나이 어린 아이들도 올라가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고 심지어 어른도 사실 오르기 힘든 정상을 향해 힘든 고비를 이기며 오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니 어른의 한 사람로서 더더욱 열심히 뛰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길을 재촉해서 오르다 보니 높은 돌탑 하나가 나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으로 우뚝서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높은 곳에 돌탑을 쌓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사람을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었다. 한 사람의 고생과 땀의 노력에 의해 여러 사람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나 자신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고민하며 인생을 다시금 반추해 본다.  


 

여러 차례 힘든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정상에 이르렀을 때의 그 상쾌함과 성취감을 맛보면서 어떤 일에서이든지 최선을 다했을 때 결과는 내 자신에게도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는 평범하지만 가치있는 진리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산을 내려와 잠시 쉬는 사이에 인근에서 신명나게 노는 소리에 이끌려 제2의림지 솔밭 공원으로 가게 되었다. 서울 월곡동에서 온 오종수씨와 딸 오영실양과 더불어 대략 30여명에 이르는 가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놀이 단체를 만났다.

 

얼마 전에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형제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평소에 하던 풍물놀이로 형제의 우애와 단합을 목표로 하기 위해 평소에 알고 있던 친구로부터 충북 제천에 문화재단지도 많고 공기도 좋아 한번쯤은 내려 와서 놀다가 가도 좋다는 말에 제2의림지 솔밭공원에 가까운 가족들과 함께 모여서 풍물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신명나게 노는 모습이 좋았다.

 

이 가족 놀이단의 대표격인 오종수씨가 전하기를 전라도의 특별한 막걸리 한 사발을 대접받는 즐거움도 맛보는 정말 유쾌한 경험이었다. 사실 가까운 가족도 자칫 서로간의 우애의 부족으로 멀어지기 세태에서 아주 독특한 경우라 할 수 있겠다.

 

내 가족의 서로간의 단합을 위해 뭔가 노력을 더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흔쾌히 오종수씨와의 만남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린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minchoshinmoon.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등산, #제천, #용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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