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시의회 한 의원이 1여년전 여성동장에게 폭언한 것과 관련 23일 오전 10시 진해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해 여성단체와 진해지역 기업노조 등 11개 단체가 참석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11개 단체의 대표단체인 (사)진해여성의 전화 박명숙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공무중인 여성동장을 술자리에 불러 성차별 폭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B의원은 피해자와 진해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취하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또 “사적인 술자리에 공무중인 공무원을 오라 가라 한다는 것은 엄연한 공무집행방해”라며 “진해시와 진해시의회가 이러한 사실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해성폭력상담소, STX조선노조, 전교조진해지회, 건설기계진해지회, 전국사회보험노조지회, 진해시의회의정감시단, 참교육학부모진해지부, 진해가정폭력상담소, 진해청년회, KT노조진해지부 등 11개 단체는 B의원과 진해시, 진해시의회에 4가지 결의내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B의원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피해자 명예회복 위한 조치 ▲B의원 징계와 시의회 자정결의문 채택 및 성희롱예방교육 실시 ▲B의원 언론에 공개사과와 모든 직위 사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사퇴운동 전개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 발표 후 시와 시의회에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에 앞서 22일 진해시 공노조에서도 성명서를 내고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시의회운영위 부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B의원은 두 차례에 걸친 사과문과 당사자에게 공식사과를 하였지만, 뒤늦은 사과로 가족들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언론에 게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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