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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8일 개항예정인 무안공항 전경
11월8일 개항예정인 무안공항 전경 ⓒ 전남도청

광주시와 전남도사이 광주공항의 국제선 존치여부를 둘러싸고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남도는 25일 박광태 광주시장이 양 시도지사가 만나 광주공항에 국제선을 존치하고 11월 개항예정인 무안공항은 신규노선을 유치키로 합의했다는 발언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일방적인 처사'라며 불편함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역 상생발전을 강조하면서 지역 이기주의에 편승해 일방적인 합의 발표로 국가 중대 사안을 송두리째 흔들고 지역민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날 전남도 등에 따르면 박광태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공항 국제선은 현행대로 존치하면서 무안국제공항을 개항하는 것으로 박준영 지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4일 오후 박 지사와 만나 광주·전남의 상생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으며 청와대와 건설교통부에 공동으로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광주시민들이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없도록 발을 묶는 공항이전 조치에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연일 반대 성명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무안공항은 새롭게 계획 중인 국제노선과 목포공항 노선을 중심으로 개항키로 했다"고 박 지사와 합의사항을 전했다.

 

특히 박 시장은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은 전북과 전남 동부권 등에서 접근성이 떨어져 이동에 따른 시간과 물류 비용 증가로 공멸을 자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광주공항의 국제선 무안 이전은 2002년 강릉·속초 공항을 인위적으로 폐쇄하고 개항한 양양공항처럼 될 것"이라며 "정부의 광주공항 폐쇄정책은 광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막는 중차대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측은 '이해할 수도 없고 근거도 없는 황당한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전남도 측은 양 시도지사가 만나 광주·전남 상생발전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 했지만 오는 11월 8일 무안공항 개항을 변함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 공항 이전 시기를 광주-무안 고속도로 완공 시점인 내년 6월까지 연기하게되면 무안 공항은 당분간 '국제선 없는 국제공항'으로 반쪽 공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며 광주시의 합의내용을 완강히 거부했다.

 

특히 이날 박 시장의 발언대로 무안공항 국제선 이전이 늦춰질 경우 현저히 낙후된 전남도내 대형 프로젝트의 투자유치와 현안사업 등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J-프로젝트, 무안기업도시,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등의 사업이 탄력을 받으려면 국제공항 서비스가 꼭 필요하다는 것.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공항이 11월 개항되는 상황에서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존치 시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광주시는 합의했다고 하지만 실무자들은 전혀 들은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8일 개항하는 무안국제공항은 256만7천㎡(78만평)의 부지에 1997년 3월부터 모두 3천억여원을 들여 건설됐으며 1년에 519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2만9천106㎡(8천800평)의 여객청사와 5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터미널, 2천95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무안공항#광주공항 국제선#전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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