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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밤 10시경 태왕사신기 홈피는 폭주하는 시청자들의 불만으로 불타는 주작처럼 뜨거워졌다..

 

"태왕사신기 안해요?"

"지금 (엄)기영사신기하네요."

"뉴스 끝나면 방송한데요."

"MBC는 뭐냐? 공지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

"하는지 안하는지 얼른 알려줘야지. 지금 뉴스 시청률 높이려고 고지도 안하는 거 아냐?"

"MBC, 가우리검의 심판을 받으라."

 

이날 MBC는 집단 몸싸움의 추태를 보였던 '2007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3차전 두산과 SK의 경기를 생중계하느라 편성표에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겨 버리고 <태왕사신기>가 방송될 시간인 9시 55분에 <뉴스 데스크>를 내보냈다.

 

편성표에 약속된 방송시간을 지키지 않고도 아무런 고지가 없이 뉴스가 방송되자  이를 궁금히 여긴 시청자들이 일시에 <태왕사신기> 공식홈페이지에 몰려 들어 천 건이 넘는 글을 올리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MBC는 지난 10월 3, 4일에도 남북정상회담 관련 특집프로그램을 내보내느라 방송을 하루 앞둔 2일 오후에 결방 소식을 전해 시청자를 무시한 마구잡이식 편성이라는 원성을 산 일이 있었다.

 

방송편성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방송사와 시청자간의 일종의 약속이다. 이를 지키지 않거나 마구잡이식 변경을 일삼는 것은 분명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시청률 30%를 웃도는 인기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아무런 고지 없이 1시간여를 기다리게 하는 것은 방송사의 폭거가 아니고 무엇인가.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고 싶은 MBC가 "만나기 싫은 친구~"가 되지 않으려면 시청자의 불만에 좀 더 귀기울이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할것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부적절한 게시물은 즉각 즉각 삭제하는 신속성을 보이는 MBC가 시간 변경이나 결방에 대한 공지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에는 왜 그리 무반응이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덧붙이는 글 | 티뷰기자단 작성기사


태그:#태왕사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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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가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바라 본 '오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손엔 뒤집게를 한 손엔 마우스를. 도마위에 올려진 오늘의 '사는 이야기'를 아줌마 솜씨로 조리고 튀기고 볶아서 들려주는 아줌마 시민기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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