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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변 핵 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이 다음달 1일 시작되는데 이어 북한의 핵 프로그램 목록 신고도 2주 안에 시작되며, 여기에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도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5일(현지시각) 미 하원의 6자회담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10·3 합의에 따라) 오는 12월 31일까지 모든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목록을 우리에게 제공해야만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2주 안에 북한이 목록을 우리와 공유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신고하는 초기 목록은 우리가 보기를 원하는 정확한 목록이 아닐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빠르면 2주 내에 신고절차를 시작함으로써 12월까지는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다고 충분히 볼 수 있는 목록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신고할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그는 "모든 것이란 말 그대로 모든 것"이라며 "북한이 신고할 핵프로그램 중에서도 핵심은 무기급 플루토늄"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장 관심 거리인 이른바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문제와 관련 힐 차관보는 "올해 말까지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이 더 이상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한 명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내 (30년의) 외교적 경험에 따른 판단"이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1차 북핵 사태는 1994년 제네바 합의로 봉합됐으나 2002년 10월 북한이 HEU를 추진중이라고 미국이 주장하면서 2차 북핵 위기가 불거졌다.

 

힐 차관보 "북한 핵프로그램 핵심은 무기급 플루토늄"

 

그는 "전문가팀이 오는 1일 북한에 들어가 불능화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북한 핵시설들이 불능화되기는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에 대해 미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힐 차관보는 "이렇게 공개된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며 피해갔다.

 

"북한과의 핵 협상 때 북한-시리아 핵 협력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가"라는 한 의원의 질문에 대해 힐 차관보는 "그렇다"고 인정했으나 "나는 정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 수립 시기와 관련 "우리는 북한이 핵 사업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전까지는 외교적 관계를 수립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기존 핵시설을 불능화하고 모든 핵프로그램을 정확히 신고해 전면 비핵화 궤도에 올라선다면 당사국들간의 논의가 시작되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전면 포기한다면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테러 지원국 명단 삭제나 적성국 무역법 종료 등은 미국 법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며 결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보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북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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