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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통일을여는사람들 정책실장이 26일 오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부상병 복장을 하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라크 파병연장? 군면제 받은 니가가라" 김병규 통일을여는사람들 정책실장이 26일 오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부상병 복장을 하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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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연장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에서 파병연장에 찬성하는 발언이 나오자 시민사회진영의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진보연대가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파병지지 망언 철회’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28일에는 전국적으로 파병연장 철회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상병이 26일 오전 한나라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열고 ‘한나라당의 파병연장 찬성은 명분이 없다’며 이를 규탄했다. 김병규 통일을여는사람들 정책실장이 군복을 입고 머리에는 붕대를 감은채 목발을 짚고 한나라당 부산시당 앞에 나타난 것.

김병규 정책실장은 ‘이라크 파병연장, 군면제 받은 니가 가라’는 말풍선과 ‘국민의 군대를 침략군대로 만들지마라“는 알림판을 들고 1시간여 1인시위를 벌였다.

그는 “전쟁터에 가 있는 이라크 파병부대원을 상징하기 위해 군복을 차려입고 목발을 짚었다”며 “하루빨리 철군해야할 파병부대를 석유이권 등 경제적 이득을 위해 또다시 주둔시켜야한다 것 자체가 저급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 군대를 침략전쟁으로 내몰아 침략군대로 만들려는 한나라당과 대선후보가 직접 이라크로 파병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면제자가 직접 이라크로 파병가라"

이를 보며 지나가던 부산시민들의 반응도 가지각색. 김정철(31, 남구)씨는 “이라크 파병이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 군면제 받은 사람이 한번 가봐라”고 말했다. 한 시민은 “우리한테 도움이 되면 파병을 또 연장할 수도 있는거지 무슨문제냐”고 오히려 되묻기도. 박수정(39)씨는 “(1인시위를 가리키며)저 군인처럼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데 우리군대가 엉뚱한 전쟁에 휘말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노인은 “나라에 도움이 되면 또 연장할 수도 있는 것이지 와 대선앞두고 하필이면 여기 와서 저러노”라며 1인시위의 여파를 조심스레 걱정하기도 했다.

통일을여는사람들에 따르면 1인시위와 대중행동전을 비롯 파병연장 철회 활동과 파병연장을 찬성하는 한나라당을 규탄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나라당의 "경제외교 자원외교를 위해 파병연장에 찬성한다"는 발언에 반발하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육교선전을 벌이고 있다.
▲ '피묻은 석유 필요없다' 한나라당의 "경제외교 자원외교를 위해 파병연장에 찬성한다"는 발언에 반발하는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육교선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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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영재 부산민중연대 정책위원장은 “한나라당이 파병연장에 찬성하는 것이 바로 변함없이 냉전수구세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대선을 앞두고 높은 지지율에 정신못차리고 있는 한나라당에게 일침을 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태그:#파병,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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